스토리문학관
작품올리기 라이브러리 명예의전당 정보마당 대화의장

    

   
 









작품올리기 > 소설

제6편 황혼길에만난 여인 (종편)
백산02-12 16:54 | HIT : 92
제6편 멋진 드라이브 / 백산

  

나이에 비례하여 세월의 속도가 빨라진다더니 엊그제께 만난 것 같은데 어느덧 6개월

이지나 꽃피는 새봄이 왔네요. 봄은 처녀의 마음만 설레게 하는 것이 아니라 할머니

의 마음도 설레게 하나 봅니다. 선자는 밤에 기태와 톡을 하다가 묻는다.

- 오빠 운전할 수 있어요?

- 할 수는 있는데 운전 트라우마가 있어서 잘 안 해.

- 그럼 나를 위해서 내일(금요일) 드라이브 한번만 해 주면 안될까요?

- 아무리 힘들어도 선자 부탁이라면 해야지. 어디에 가고 싶은데?

- 오빠가 아프니 가까운 곳에 다녀옵시다.

- 그래, 그럼 두물머리 가서 맛있는 양식도 먹고 시원한 바람도 쐬자구.

- 오케이, 넘 좋아요 '나는 여태 두물머리 말만 들었지 한 번도 못 가보았는데

오라버니 덕에 호강하겠네.' 한다.

- 내일 열시 반 쯤 주민센타 앞에 서있어 . 내가 픽업해줄게.

- 알았어요. 낼 봐요.

  

금요일 아침 열시 반에 동 주민센타 앞에 가니 선자가 노랑 스카프도하고 한껏 멋을 내고 서있다




- 차를 바로 앞에 세우니 바람같이 차에 올라탄다.

구불구불 남한산성을 돌고 돌아가니 여기가 어디래요? 하고 선자가 묻는다.

- 여기가 그 유명한 남한산성이란다. 이 곳은 조선시대 청나라 황제가 한양을 침공하

자 인조가 한양 궁궐을 버리고 남한산성으로 도망하였는데, 이에 오랑케 홍타이지는

장수 용골대를 남한산성으로 보내 인조를 3번이나 무릎을 꿀게하고 머리가 땅에닿도

록 절 하게하여 병자호란의 삼전도 굴욕을 당한 곳이고, 선조가 명나라의 침공을 받

고 궁궐이 있는 한양을 버리고 저만 살겠다고 남한산성으로 피난한 곳이다. 그래서 역

대 조선 임금 중에서 인조 선조를 가장 무능하고 나쁜 임금들이라고 한다네. 우리민족

의 비애가 많은 곳이지.

- 남한산성을 돌아 퇴계원을 거쳐 두물머리에 도착하니 천년 묵은 고목나무가 외롭게

서있었다. 이곳이 그 유명한 두물머리(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고목나무란다  

마침 금요일이라 관광객들도 없어 고목나무 아래 의자에서 커피한잔을  마시는데

선자가 감격해서인지 기태의 어깨에 얼굴을 기대며 강물이 너무 환상적이네요 한다.

기태도 커다란 가슴으로 선자를 살짝 안으면서 볼에 키스를 하니 선자얼굴이 홍당무

가 된다. 사람이 없는 틈을 타서 내친김에 입술에 입술을 덮치니 선자의 가늘고 긴 혀

가 입안으로 바람처럼 쑤욱 밀고 들어온다. 늙어도 변하지 않는구나하고 잠시 안고 있

다가 일어섰다. 젊을 때 같으면 육봉이 빳빳할 것 같은데 약간 고개를 들다가 푹 수그

러지니 기태도 쓴 웃음을 웃고 일어 난다.  마침12시가 조금 넘 기도하여 점심 먹으러

가자하고 뭘 먹고 싶어하냐고 기태가 묻자 선자는 오빠 맘대로하세요 한다. 기태는 양

수리 물결 따라가다가 베네치아라는 레스토랑에 차를 세우고 모처럼 양식 칼질 한번

할까? 하니 선자가 반색을 하며 칼질해 본지 정말 오랫만인데요 한다. 레스토랑 창 가

에 자리 잡고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는데 마침 오리 한쌍이 정답게 데이트를 하는 모습

이 너무 아름답다. 기태는 선자에게 칵테일 한 잔할까?하고 묻자 대답 대신 고갤 끄덕

인다. 기태는 웨이터에게  칵테일 (페퍼민트) 두잔을 주문하면서 안심스테이크 2인분

도 곁들여 주문한다. 칵테일이 먼저 나오자 기태는 잔을 들어 선자에게 건배를 제안한

다. 우리의 우정을 위하여 짠~ㅎㅎㅎ선자는 강물을 바라보며 초록색 칵테일을 한모

금 마시면서 박하향이 너무 좋네요 한다. 선자는 스테이크가 나오자 으음~ 넘 맛있겠

다하면서 칼질을하는데 좀 힘들어 하는 것 같아 기대가 선자 스테이크 접시를 가져다

가 적당한 크기로 잘라 선자 앞에 놔주니 너무 고맙다고 인사하고 한점을 찍어 먹더

니 넘 부드럽고 맛있어요 하며 반색을 한다. 오늘 이순간이 오래 기억될 것같군. 사람

은 오래같이 살았다고 정이드는 것이 아니고 잠간 만나도 마음을 흡족하게 해 주면 깊

은 정이 드는 것같더군 ㅎㅎㅎ




- 오빠 이집 분위기도 좋고 넘 맛있네요.

- 내가 나이 들어 첨으로 예쁜 동생을 초대하는데 최고식당에 모셔야지 ㅎㅎㅎ

- 식사후 커피를 마셨는데 이 또한 향기가 그윽하였다.

식사후 선자가 기태 옆으로 자리를 옮겨 앉으며 커피를 주문 한다.  옆에 앉은 선자는

커피잔을 들더니 다시 탁자 위에 놓고 기태의 어깨에 얼굴을 기댄다. 기태는 그런 선

자가 귀여워 커다란 가습으로 선자를 살짝안아 주며 입술을 겹치자 선자의 숨소리가

가팔라 진다 . 기태가 양수리의 새벽에 물안개가 회오리같이 자기들 몸을 말아 승천하

는 것을보면 너무 아름답다고 설명하고 이제 가볼까 하며 일어선다.

드라이브 하면서 몇일 전에 노래교실에서 배운 '일편단심' 노래를 부르자 선자가 합창해준다.    




나도 몰래 사랑했나봐  아프도록 사랑했나봐 시간 흐르고 흐르고 흘러도 그대라는

사람 못 잊을 것 같아요. 나도 몰래 사랑했나봐 가슴 아픈 사연을 담고 눈물

흐르고 흐르고 흘러도 나를 위로 해줄 그대라는 사람을 아아 두 번 다시 아아 못할

사랑 가슴 찢어지는 아픔이 와도 그대만 사랑할래요. 내 평생에 단 하나 소원 그대

사랑하다 죽는 일 다음 세상 외면 말아요. 그때 꼭 다시 만나요 나도 몰래 사랑 했

나봐 아프도록 사랑했나봐 시간 흐르고 흐르고 흘러도 그대라는 사람 못 잊을 것

같아요. 나도 몰래 사랑했나봐 가슴 아픈 사연을 담고 눈물 흐르고 흐르고 흘러도

나를 위로 해 줄  그대라는 사람을 아아 두 번 다시 아아 못할 사랑 가슴 찢어지는

아픔이 와도 그대만 사랑할래요. 내 평생에 단 하나 소원 그대 사랑하다 죽는 일

다음 세상 외면 말아요. 그때 꼭 다시 만나요 그때 꼭 다시 만나요

  

선자는 꾀꼬리 같은 목소리로 흥이나서 오라버니 곰배령 등을 연속곡으로 더 부르며 양수리 강변을 끼고 천천히 드라이브하면서 그동안 배웠던 가요를 둘이 합창으로 부르니 너무 호흡이 잘 맞고 좋았다. .운전하는 동안 선자는 기태 손을 꼭 잡고 있었다.

남한산성을 돌고 돌아 수지에 들어서니 황혼이 광교산 마루에 걸치고 있었다.

  

에필로그(웃고 사는 황혼 길)

  

단풍이 진 나목은 다시 새싹이 올라오지만 사람은 이생을 마지막이라고  생각하여 삶에 대한 애착이 더 강렬한 것 같다.  황혼 길에 혼자서 쓸쓸히 걷는 것 보다는 맘에 맞는 사람을 만나 다정히 손잡고 노래하고 웃으면서 걷는다면  한결 더 의미 있는 삶이 될 것이다. 그렇다고 요즘 늘어가는 황혼이혼이나 졸혼을 하는 것에는 동의할 수 없다. 가화만사성이라고 가정이 행복도 지켜야  하는 것은 물론 중요하지만 취미나 성격이 안 맞을 경우  취미가 맞고 성격이 비슷한 이성 친구를 만나서 황혼길 인생을 즐기는 것은 고목나무에 꽃을 피우는 것이 아니겠는가. 이젠 육체도 늙어서 바람 날 일도 없을 것이니다. 적당한 선을 지키면서 산 다면 우울증이나 고독함을 피 할 수 있을 것이다.  티비에서 어느 노교수가 건강하게 살려면 많이 웃고 걷고 노래하면서 살라고 강의하는 것을듣고 박수를 보냈다.

  

* 이 소설은 단지 소설일 뿐임을 첨언 합니다 (끝)

  목록보기

번호 제 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제6편 황혼길에만난 여인 (종편)     백산 2019·02·12 92
1664 제5편 황혼길에 만난 여인 단편연재소설     백산 2019·02·11 84
1663 제4편 황혼길에 만난 여인 단편연재소설     백산 2019·02·11 84
1662 제3 편 황혼길에 만난 여인 단편연재소설/ 백산     백산 2019·02·05 81
1661 제2편 황혼길에 만난 여인 단편 연재소설/ 백산     백산 2019·02·05 73
1660 제1편 황혼길에 만난 여인 단편 연재 소설     백산 2019·02·05 76
1659 [단편] 레킹 볼 (Wrecking Ball)     나라면+1 2019·01·15 113
1658 [ 단 편 ] 바 그 다 드 카 페     김중선 2019·01·01 52
1657 (단편)가뭄3(끝)     mount 2018·12·14 127
1656 (단편)가뭄2     mount 2018·12·14 114

    목록보기   다음페이지 1 [2][3][4][5][6][7][8][9][10]..[167]   [다음 10개]

   
 
스토리 문학관 | 운영진 소개 | 이용안내 | 사이트맵
사업상담:storynim@naver.com / 이용문의:storynim@naver.com
Copyright 2004 storye.net All rights reserved. | Since 2000.07.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