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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현장의 24시간
백우 김효석01-08 17:15 | HIT : 63
  
        
건축 현장의 24시간


                                수필  백우 김 효 석



1994년 서울대 입구 쑥 고개.....
6층 상가주택 나는 종합건축 미장 방수 단종면허를 가지고 타일 설비 인테리어를 맡아서 들어온 지 이제 3일째다. 새벽 5시 자명종 소리에 깨어 고양이 세수 후 승합차를 끌고 일꾼들을 데리러 개개인의 집으로 향한다. 한데 불알친구인 정수가 어제 소주 병 깠다고 못 일어나는데 분명 더 먹었으리라. 훈일 데리고 현장으로 출발해 도착해서 기초 설비 작업을 하는데 이런 현장에 설비 자재가 안보 이는 게 아닌가. 새벽부터 친한 친구가 일 펑크 내더니 재수 옴 붙었는지 원 현장 소장도 9시가 다 돼서야 나올 테고 난 훈이 한태 놀 수는 없으니 외부 하수도라도 묻자고 빨리 땅 파라며 엄한 사람만  치도곤을 놓고 현장 소장과 여사한테 현장에 도둑이 들어 설비 자재와 몇 가지 현장 연장이 없어진 것 같다며 어서오라고 전화하고 100m pvc 파이프와 65m 파이프를 배관해나갔다. 열 받아서 훈이가 아침 먹자기에 지금 밥이 넘어가냐며 화풀이를 하고 막걸리 한 병 뚝딱 해치우고 계속 배관하는데 현장 소장이 왔다. 어찌 된 건지 물으니 밤
10시에 집에 갔다 왔다며 모른단다. 속 터져서 설비도 못 하고 땅만 파다해 지겠다며
T자로 배관해 나가면서 다시는 일꾼들 술을 안 먹인다고 이를 악물고 다짐하고 또 다짐하고 있는데 이때 여사장이 미소 지으며 담배 한 보루와 음료수를 사들고 ‟김 사장님 수고하시네요.” 하며 뾰족구두를 신고오기에 도둑맞고 뭐 좋다고 12시 다 돼서 나타나서 웃음이 나오냐면서 호통치니 또 더러운 성질 나왔다고하며 늘은 타일이나 고르러 가재서 술도 먹고 일도 안 되니 그러자며 차키를 훈이 에게 주고 여사장 차로 인천 계양구 계산동 그린타일 창고를 향해 출발했다. 나는 건축주들이 가게에서 타일을사려 하면 말린다. 그 이유는 직접 창고를 직거래하기에 타일 가게보다 반값에 모든 자재를 구할 수가 있어서이다. 타일 가게에선 타일이 평당 25000원인 타일을 13000 ~14,000원이면 구할 수가 있고 양변기도 160000원짜리를 80,000원에 구할 수 있기 때문에 창고를 소개해준다. 타일이 현장 한 동에 700평에서 8백 평 되니 얼마가 이득이겠는가. 난 소개비는 안 받는 대신 일과 아는 건축주를 소개해 주길 부탁을 한다. 어떤 때는 여사장이 그것은 그거라며 성의라고 주머니에 봉투를 쑤셔 넣어주기도 하는데 누가 주는 돈 싫다 하겠는가. 또 가끔 타일가게에서 욕실 올 수리를 연결해주면 가게 물건 팔아주고 대신 양이많으면 무조건 창고행이다. 올 수리도 설비업자는 최하 500~ 600을 부르지만 절반에한다. 그것은 설비업자는 견적을 넣을 때 설비 품. 타일 품. 방수와 목수 품등 다 넣고 7일을 얘기하는데 그게 통상이지만 난 300이면 해준다.
직접 모든 인테리어를 다하니까 품이 나와 뒷 일꾼만 들어가고 공정도 3일이면 끝내
기때문  타일 하루 붙이면서 설비 배관을 함께하고 바로 벽에 양변기 세면기 소변기 거울 수건 장 등을 곧바로 조립해 걸고 천장 목수를 들어간 후 바닥을 끝내고 나온다. 오늘은 날씨가 엄청 화창한 게 배 타기에 딱 좋을 것 같다.  이곳은 인천 연안부두
백령도 초등학교 타일과 설비를 하기 위해 배를 기다리는 중인데 친구를 통해서 일이 연결되었다. 잘난 우리 마나님 오랜만의 배 여행이 신났는지 여기저기 기웃거리고 난린데 세 번째 여행이지만 여행이라기보다 못난 사내 만나 생고생만 하고 벌써 5년째 따라다니며 현장 뒷일만 하면서 아파도 말도 못 하는 미련 곰퉁이 같은 마나님 이름은장 영희랍니다. 이제 슬슬 떠날 시간이 돼가는데 원래 백령도나 섬 같은 경우 육지보다 인건비가 배가 비싸다. 그리고 풍랑이 일고 파도가 조금만 세도 배가 뜰 수가 없다. 해서 보름 일을 한다면 한 달 을보고 한 달 치 인 건비를 미리 받는다. 그리고 팀을 짜서 들어간다. 즉 설비 미장 목수 등 그래서 들어가면 그곳엔 실내장식 가게가 없어서 다른 집들도 일해달라고 찾아오기 때문에 이번 백령도 행도 최하 두 달 이상 걸릴 것이다. 저저 낚시를 던지고 난리가 났구먼. 얼핏 선착장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한쪽에 6~11톤급 흘림걸그물 동력선, 선원 3~4명이 승선해 지금 막 정박한 듯 싶은 배에서 아낙들이 3~6인조로 그물을땅겨 사리면서 얼굴은 땀이 비 오듯 하면서도 웃음이 가시질 않아 고향에 온 듯 마음이 너무 포근하다. 머리카락 한올한올 곱게 빗어 올린 단정함, 또 웃는 얼굴에서 우리의 밝고 힘찬 미래가 보이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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