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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올리기 > 수필

달래강. 1 만남
황종원 ( HOMEPAGE )11-10 17:48 | HIT : 110
말이나 한번 해보지
사랑한다 사랑한다고
그토록 꼭꼭 숨기면
하늘인들 알수있겠니
날이면 날마다 흘린 눈물이
강이 되도 말 못한 미련한 사람아
바람도 물새도 서러워 울고 간다
달래강 애달픈 사랑

김국환 노래
작사/작곡 - 김동찬 



참 오래된 일기을 펼친다. 아주 무심한 마음으로 펼치고 유정해진다.
친구 소개로 만나고 순정을 준 여인을 나는 배신했다. 집안에서 반대한다며 가라 가라 했던 기억이
바로 어제 처럼 생생하다. 그러려면 만나지나 말지.
그 뒤 세월은 흘러  서로 생사를 모른다. 다만 사랑만, 추억만, 가슴 저림만 남았다.
이야기 시작은 1974년  정월, 한참 추울 때.

지난달에 나를 기다렸다. 영준의 애인, 봉연이가 자기 친구에게 내 소개를 했다고 한다. 자기 친구는 나를 만날 준비가 되어있다. 이름. 최혜진.
만나니 살색이 곱다. 재치 있고 당돌하다. 나를 보는 선입관은 군인 그대로라고 평한다. 혜진의 집은 황학동, 부모님 계시고 4남매 중 셋째란다.
“ 여자가 꼭 대학을 나와야 하나요?”
자신의 학력을 그렇게 표현한다.
“여자가 알바 하는 건 어때요?”
“같이 벌어야지. 생활이 되겠지요.”
하는 내 대답.
나중에 영준이가 말한다.
“오후 7부터 10시까지 집 근처에서 돌봐 주는 일이 있어.”
무슨?

“ 더 친하고서 말할게요,. “
하긴 첫대면이다. 이대로 자리에서 일어나면 끝날 수도 있다.
넷이 동행하여 이리 저리 다녔다.
혜진이가 말하는 시나리오대로 우리는 움직였다.
“젊은 사람들이 뻔하지요. 다방에서 만나고, 식사하고 몇 마디 대화 나누고. 흔히 그렇지 않겠어요.”
우리 넷은 무교동 낙지집에서 점심을, 명동 순두부 집에서 저녁을 , 명동 코스모 폴리탄 다방에서 차를 .그녀 말대로 오늘은 일절로 끝났다. 나는 1년 흡연 실력을 계속 줄담배다. 무슨 자랑이라고 내 연애담 사설을 푼다.
오늘 만난 상대는 이대로 보내면 끝날 참인가.
누구 누구 어쩌구 저쩌구.

“재미있는 표정인데 댁은?”
참 어리석은 녀석이다. 여자 연애담을 공개하라니.
“있기라고 하면 좋겠어요. “

영준이와 봉연이가 먼저 갔다. 나와 혜진이는 같은 방향이다. 을지로 입구에서 그녀는 버스에 올랐다.
내게 손을 흔든다.
나는 문득 잊었던 추위를 느낀다.


나는 오늘 까지 그녀 생각을 해본 일이 없었다. 나는 만나줄 몰랐다. 하지만 그녀는 나를 여러 번 만나기 원했단다. 친구의 여자 친구가 여러 번 약속 시간을 정했지만 나는 그 시간을 못지켰다. 육군 대위 나는 부대 위치가 현리다. 쉽게 나올 수 없다.
오늘 그녀는 어떤 호감을 가지고 떠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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