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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나비. 17 OX
황종원 ( HOMEPAGE )09-06 17:32 | HIT : 58
은행에서 꾼 돈을 연장하는데 고금리를 부담하는 조건으로 했다며 경리 P 부장은

"오늘은 또 어찌 될지, 자포자기입니다."



재개발부에서 업무 처리에  제 몫이상 하는  Y 대리는

"2월에 분양할 지역인데 지금 시유지를 계약이라도 해야 합니다.  최악에는 조합과 문제가 생겼을 때 우리는 대책이 없어요.”



거의 6개월 동안 땀 흘려서 겨우 시유지를 살 수 있기까지 이 대리의 노력이 대단했다. 문제는 돈을 꿀 곳이 없고 연장하기도 경리부는 숨 가쁘다.

조합에서는 이주비에 대한 금리는 애초 계약대로 13.5%만 고집한다.

회사는 그 이상으로 꿔오니 단순산술만으로도 차이만큼 적자가 뻔하다.

나라의 정치 상황과 경제가 맞물려 이건 천재지변이다.  주택 사업은 절망이다.

하도급 공사를 평당 175만 원에 한 달 전에 계약했던 협력업자는 땅 파기에 앞서 35%를 올려달라 한다.

돈으로 따지면 차액이 22억이다. 그 사업장에 회사 이익은 금융이자 13.5% 기준시에 6억이 이익이 있다고 나왔었다. 이제 이익이고 뭐고가 없다. 적자를 얼마나 줄이느냐가 문제이다.



지방사업은 1,000세대 분양에 20여 세대만 분양 된다. 일반 분양자들에게 분양해준 기존 계약분을 해약해서 위약금을 주고 공사를 중단할 판이다.



회사는 사전 투자를 하는 수주를 일절 하지 않고 있다. 땅이 원료인 건설 회사가 단 한 평도 안 산다. 재개발부 직원 18명이 있으나 사실 그들 중에 3분지 2는 할 일이 없다. 남은 인원을 떠나보내도 일은 된다.

떠날 자의 존재는 늘 가볍다.  깃털처럼 가볍다.

직원들 이름에 나는 OX 표시를 한다.

남을 자와 떠날 자의 표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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