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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 좋은거여
이태순09-10 06:57 | HIT : 82
#젊음, 좋은거여 / 승곡 이태순




대학에 다닐 때 까지도 나는 세월이 빨리 가기를 바라는 워낙 철딱서니 없는 막내딸이었다.
초등6년, 중등3년, 고등3년 대학4년 지루한 16년의 공부가 한시 바삐 끝나 나도 돈을 벌고 성인되고 싶었을 뿐이다.

직장생활을 하고 남편을 만나 어른이되고 부모가 되어보니 산다는 것이 너무 힘들었다....
남편의 부도로 시키지도 않은 옷장사를 시작하여 새벽달보고 좌석버스 23번을 타고 둔촌동에서 남대문시장을 사흘도리 다녔다.
구색이 빠진 물건을 맞추기 위해 안팔리는 물건을 가지고 가면 바지 2개를 교환하러 가면 다른바지는 죽으로 사이즈 별(바지5개)로 사란다.
투피스 2벌을 다른옷으로 교환하려면 5벌 사라하고 좋아서 교환해오면 5벌의 재고가 쌓인다. 1벌주고 3벌 바꾸고나면, 1벌은 돈으로 안내주고 현금보관증을 준다.
1년정도 시장옷 장사를 받아와서 하다가 그만두면서 바꾸지 못한 현금 보관증(투피스 원피스 부라우스)결국 휴지조각이 되었다. .
그게 무서워 새벽시장에 반품하고 교환하는 물건을 들고 가면 도살장에 끌 가는 소처럼 무섭고. 가기 싫어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더니
얼마지나니 도가 트였는지 (까짓거 안 바꿔 주면 다부 갖고 오지 뭐!)생각하니 속이 편했다.

그후 메이커 숙녀복 할인매장을 했다 훨씬 수월했다, 물론 몇 천만원 회사보증금이 들어갔다.
그래도 워낙 억척같이 열심히 살아 아이들 대학 졸업시키고 결혼도 모두해 분가하고 박사 사위도 보고 예쁜 며느리도 보았다.
세든 반쪽 가계도 대출받아 사서 내 이름의 가게가 되었다, 한 20년 장사해서 밥먹고 아이들 성혼하고 출가했으니 노년이 경제적으로는 좀 여유가 있지만 그렇게 뭐든지 푹푹 기분파로 사지 않은 또순이 기질은 몸에 베어 있다.

이렇게 산다는 것은 산넘어 남촌이 아니고 산 넘어 산을 지나왔다. 그러다보니 어느새 세월 가는줄 모르고 칠십이 내일모래가 되었다.
돌이켜보면 그래도 부자는 아니지만 있는 집에서 부모님 사랑받으며 아쉬운 줄 모르고 살았는데 살다보니 구비구비 고비도 많았다.

그렇게 빨리 갔으면 싶었던 세월은 언제 지나갔는지 힘들게 살며 고생한 긴 20년 장사한 시간들도 한순간 처럼 지나가도 기억도 가물거렸다.
뭔가 세상에 태어나 나 자신을 위해 남기고 싶은 욕심이 생겨 돌이켜보니 20년 장사 그만두고 틈틈이 써둔 시와 수필 잡기가 각각 100여편 이상 되었다.
그래서 써둔 시로 칠순에 등단을 하고, 시인 수필가가 되었다, 시집도 2권 내고 수필집도 구비구비 살아 온 역사를 기록했다, 꾸민 글이 아니라 300페이지 넘는 수필집을 어떤 시인은 날밤을 새며 하루 만에 읽었다 했다, 수영장이나 보건소나 책을 받은 지인들이 너무 잘 읽고 있다고 자신은 이런 책 너무 좋아한다고 인사를 하면 보람을 느낀다.

나도 내가 칠십에 시인이 될줄 몰랐다.
지금 또 한 권의 이태순 영역 시조집(Untying the knot/매듭풀기)를 출간할 준비가 되어 이달이면 평설 영역이 마무리 되는대로 인쇄에 들어 간다.
물론 대학 때는 대학학보에 시도 올리고 중편소설도 연재소설로 써서 고료를 받고 뿌듯한 적이 있지만 시인이된지 4년 차이지만 원고 청탁은 받았지만 고료 주는 곳은 없다. 각 문학단체는 오히려 동인지등을 만들면서 책값을 요구하고 책을 준다, 나랑 동갑인 내가 소속된 모 문학단체 회장은 원고를 달라해서 시를 주었더니, 책이 한 박스왔다고 했다. 하도 황당해 책을 전화하고 그대로 반품했다고 한다,
베스트셀러 작가가 아닌 다음에 문인은 예전부터 가난과 폐병 등으로 죽어 말로가 불행했다, 문화와 예술의 나라 프랑스보다 시인 많은 한국, 시를 읽는 사람보다 시인인 많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시인 그렇게 맘만 먹으면 되는것이 아니고 통계적으로 문협에 등록된 사람은 소문처럼 많지 않다고 들었다.
소문은 다 진실이아니다.모르는 사람이 지어낸 소리다, 시인 돈 안된다, 상위 시인의 소수만 인세를 받는다.

나는 책을 3권이나 출판했지만 처음엔 신인이라 작품인세대한 권리는 나자신이 생각해도 부족하고 부끄러워 출판사에 요구를 안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저작권표준게약서를 작성하지 않으면 3년은 출판사 권리라 한다.
나는 올해 이달 8월에 4번째 책인 이태순 영역 시조집(Untying the knot/매듭풀기)를 출간하면서는 출판사가 선명하게 작품인세를 준다고 했다.
아마 인쇄에 돌입하기 전에 표준계약서를 반드시 2부 작성해야 할 것 같다.

작년까지만 해도 내 인생의 마지막 버킷리스트가 1년의 1권의 책을 10년(80세까지) 동안 10권을 죽기 전에 내는 것이다.
그런데 인생이란 한치 앞을 모른다고 올해 1월 종합검진에 위암판정을 받고 2월에 수술하고 다른 곳에 전이는 안되어 항암치료는 안하지만 인생 엄마 남지 않았다는 경각심을 나에게 일깨워준 것이다.
10년은 고사하고 앞으로 5년까지도 살 수 있을지 예측불허다.

고 강서규 호서대 명예총장이 65세 정년퇴직하고 잘 살았다고 30년을 허송세월보낸 것을 30년 후 96세에 후회의 통곡의 눈물을 흘리고 영어공부를 시작했다한다 앞으로 또 10년은 더 살지 모르니까.
사람들은 다 현재는 자신의 처신을 잘 모른다. 지나고나면 돌리킬 수 없는후회를 한다,
그래서 미국작가 (톰소여의 모험 등) 마크 트윈은 말했다. (지금으로부터 20년뒤, 당신은 했던일보다 하지않았던 일 때문에 더 실망할 것이다.
그러니 밧줄을 풀고 안전한 항구를 떠나라. 탐험하다.꿈꾸라.발견하라.) 얼마나 우리네인생에 교훈을 주는 선각자의 말인가.
40~50대는 인생이 천년만년 살 것 같지만 인생 금방이다, 나는 이제 정신을 차리고 5년을 살다가 죽는다 해도 그것이 천명이라면 받아드려야지 별 수 있나,

금년 4변째 책 이태순 영역 시조집(Untying the knot/매듭풀기)를 내고 내년에 다시 1권의 시집을 낼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살다가 수명이 다하면 중단하면 되지 꼭 80세까지 10권을 더 낼 필요는 없다,
그러니까 세상에서 제일 주요한 것은 돈도 명예도 아니고 건강이다,

건강 건강할 때 지켜라. 젊을 때 지켜라 마냥 젊은 것은 아니다.
나는 열심히 살아 내 이름으로 몇 천만원에 산 가게가 몇 억원 시세의 가격으로 올라도 칠순에 돈 안되는 시인이 된 것이 더욱 스스로 자랑스럽다.

사무엘 울만의 시 "청춘"처럼 20대 노인 정신 상태가 아닌, 80대까지라도 희망과 열정의 배를 타고 꿈을 갖고 당장 출항하라"는 내용의 냉정과 열정의 시인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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