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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단편] 죽을 용기와 살아갈 용기.
이일우03-24 23:55 | HIT : 266
어느 산막...!!




이원희는 여기에 불려와 있다. 그 앞에 휄체어에 기대 앉아 있는 어떤 남자... 서서히 얼굴이 클로즈업되면서 보인다.




"당신은... 일본 국대의 가와사키 유사오 씨??"




그녀는 야구광이고 별로 축구는 좋아하지 않았지만, 명색이 월드컵 대표로 나선 국대 최고의 스트라이커 정도는 잘 알고 있었다.




"그래... 이원희양."

"무슨 일로 익명으로 이 곳으로 저를 부르셨죠? 외딴 산골도 너무 오지인 이런 곳에 슈퍼스타인 당신이 있을 거라곤 저 역시 전혀 몰랐어요."




너무나 뜻밖의 모습에, 이원희는 너무 당황하면서 이렇게 되물었는데...?!




"이걸 봐."




하면서 휄체어 아래를 가린 장막을 확 치우는데...?!




"아니???"




너무나 놀라고 당황하였다. 글쎄 다리 하나가 없는 상태였던 것이다.




"바로 한달 전... 그만 교통사고로 이렇게 됐어. 워낙 오지 도로에서 낸 절벽 추락사고라 다행이 다른 사람들에겐 전혀 들키지 않았지만... 수술도 의사를 간신히 스마트폰으로 불러다 여기서 했지. 도저히 한 다리를 자르지 않고는 살아남을 방법이 없었다는군."

"참 안타깝네요... 이 일본의 스포츠계를 이끌 인재분께서 어쩌다 이렇게 되시다니..."




그러나, 더더욱 당황한 건 그 다음 이어진 말이었다.




"그래... 하지만 난 그래서 살아갈 희망을 잃었어. 난 그래서 조용히 세상을 떠나고 싶어."

"네에??~"

"아내와 자식에게 나갈 용기가 없어. 완전히 병신된 몸으로 평생 그들에게 짐만 될 생각을 하면..."

"..."

"그래서 자네가 공증인이 되어줄 수 있겠나?? 경찰과 법원으로부터도 신뢰받는 탐정인 자네가 증언을 해주면... 난 며칠 내로 여기서 세상을 떠날 거야."

"안돼요. 그걸 어떻게... 그런 거라면 당신이 직접 그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로 가족들에게 알리면 되잖아요?"

"하지만 난 용기가 없어..."

"정 그렇다면 거기에 자필로 유언장이나 그런 내용으로 작성해놓으세요. 나중에 내가 와서 가져가 알려줄 테니..."




원희는 거기까지 밝히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이, 이봐, 굴신도 못하는 앉음뱅이를 놓고 가는 건가??"

"어차피 곧 돌아가실 거라면서요? 조용히 죽고 싶은 모양이라 이런 데 들어오신 건데 방해를 제가 왜 해야 하죠?~"




이원희는 그렇게 말하고, 산을 내려간다고 밖으로 나왔다.







그 날 밤 깊어, 자정이 다 된 시각...!! 가와사키 선수는 산막을 휄체어로 굴러 나와 뒤쪽에 있는 천길 낭떠러지 절벽 앞까지 나왔다. 정말로 이 밤에 지금 이 세상을 하직할 각오였다.




"이제 이걸로 나의 인생도 끝인가??~"




그러면서 막 절벽으로 휄체어를 굴리려는 순간??~




'앗?!~'




순간, 휄체어만 절벽 아래로 굴러 떨어지고, 자신은 절벽에 매달려 대롱대롱 거리게 되었다. 일본 최고의 축구선수다운 날랜 운동신경으로 한순간 절벽 아래로 떨어지는 순간 용케도 한 손으로 나무뿌리를 잡았던 것이다.




"우아, 사, 살려줘!!"




그가 외쳐보았지만 이 외진 산속, 그것도 밤중에 그걸 듣고 누가 오겠는가?? 나무뿌리에 매달렸지만 점점 힘은 빠진다... 이제 끝이구나 한 순간??




그 때, 바로 그 절벽 조금 위에서 들려오는 앳된 여자의 음성??~




"왜 죽으려면서 살려달라고 하죠?"

"이, 이원희 양인가?"

"그래요... 아까 돌아가는 척 하면서 당신이 어떻게 하는지 살펴봤죠. 그런데 역시 이렇게 되는군요... 죽을 용기가 있다면 그냥 떨어졌을텐데 왜 나무뿌리를 잡았죠?? 그리고 왜 살려달라고 하죠? 죽으려고 떨어진 거 아녔어요??~"

"...!!"

"당신은 첨부터 죽을 용긴 없었어요. 세상 살아갈 용기가 없었을 뿐이죠. 당신에게 모든 것 부귀영화와 명성 및 빠순이들의 우상숭배까지 선사한 그 다리를 잃고 보통 속물인간 이하의 삶으로 나머지 인생을 살게 될 당신의 미래가 무서웠던 거죠~ 잘 들어주세요. '죽을 용기와 세상살 용기' 는 다르다는 걸요... 당신은 후자를 전자로 착각했던 어이없는 그릇된 판단 생각을 하고 있었을 뿐이에요. 정신차리세요."




다음날 아침, 가와사키 선수가 탄 훨체어(절벽 아래로 떨어진 거 말고 보조용)를 새벽이슬을 맞으며 산을 밀고 내려온 이원희의 얼굴 위엔 어쩐지 충족감이 비치는 미소가 쏟아지는 아침햇살과 함께 비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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