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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단편] 하와이행 여객선상 살인사건.
이일우03-09 03:49 | HIT : 230
  남태평양 상의 하와이로 가는 호화 여객선 블루선더 호 위, 이 배의 선상에는 이원희와 김전일이 있었다. 블루선더 호, 원희는 이 배의 서상에서 감회에 잠겼다. 그것은 원희가 지난 번 겪었던 이원희 시리즈 제 2화, [여객선 살인사건]의 배경이 된 배가 바로 이 배였기 때문이다.

  “아, 원희양, 정말 반가워! 살다보니 다시 만나게 되는구만!”
  “안녕하셨어요? 다카시마 선장님!”

  그녀는 지난 번, 이 배에서 피살당한 모리오카의 뒤를 이어 이 배의 선장이 되신, 전 갑판장이셨던 다카시마 선장에게 인사를 하였다.

  원희 어머니인, 일본 최고의 의상회사인 페페 의상의 사장이신 리모도 미와코 여사가 미국 하와이에서 열리는 국제 수영복 패스티벌에 작품을 출품하러 가게 되었는 데, 전속모델이 갑자기 사정상 못 떠나게 되어서 리모도 여사가 딸 원희에게 대신 모델을 시키기로 했던 것이다.

  김전일은 마침, 짐꾼이 부족해서 용돈이라도 벌 겸 아르바이트로 리모도 여사에게 고용되어 따라오게 되었는 데...

  ‘헤헤, 그러고보니 상해 인어관 살인사건 이래 해외여행은 처음인걸! 그것도 이번에는 똑같은 피부를 가진 동양이 아니라, 서양의 늘씬한 블론드 머리의 미녀와 까무잡잡한 멜라네시아계 흑인 미녀들을 만날 수 있는 미국영토인 하와이라니... 이따 돌아가서 친구들에게 자랑해야지. 더구나 이번에는 원희가 엄마 회사 모델로 비키니 수영복 입고 나온다며? 세계 각국의 미녀들이랑 함께? 생각해보니 정말 잘 따라왔다. 그 모습을 상상만 하면...?? 아휴, 몸서리쳐져! 서양여자들도 그렇지만, 생전 첨으로 원희의 비키니 차림을 볼 수 있다는 게 더 기분좋다...!!’

  김전일은 원희가 세계의 여러 미녀들과 함께 비키니를 입고 패션쇼에 나온다는 걸 생각하며, 응큼한 생각에 몸소리를 쳤다. 너무 좋아서...

  ‘그나저나 원희랑 단둘이 몰래 여행왔다고, 미유키가 화내지 않을까?’

  그런 걱정도 적잖이 되기도 했지만, 너무 좋은 기분에 그런 건 금새 잊고 말았다.

  그런데, 이렇게 기분좋은 하와이행 해외여행 첫날이었다.

  그날 밤, 뜻밖에 이 배의 갑판에서 안좋은 사건이 발생했다. 원희의 어머니의 주요한 고객 중 한 사람인, 세이고꾸 무역의 사장님이 변을 당한 것이었다.

  ‘꺄악!’

  한 웨이트리스가 놀라는 소리에, 갑판으로 사람들이 뛰어나가 보니 이게 왠 일? 뜻밖에 그 사장인 고스야마 미노루가 갑판에 피투성이가 되어 죽어 있지 않은가? 사인은 머리를 뭔가 딱딱한 걸로 맞은 것이었다.

  김전일과 이원희는 바로 밖으로 나가 사장의 시신을 조사하였다.

  그런데, 도중에 뭔가 원희가 이상한 걸 깨달았다는 듯이 김전일에게 물었다.

  “얘, 김전일, 뭔가 좀 이상하지 않니?”
  “뭐가?”
  “범인은 피해자를 갑판까지 불러내서 살인을 저지르고서도, 왜 시체를 바다에 던져버리지 않았을까? 시체가 발견되지 않도록 하는 편이 더 유리할텐데?”
  “음? 정말 그게 이상하다.”

  김전일도 거기에 대해 긍정하면서 고개를 끄떡인다.

  두 탐정은 그날 밤 내내 배안에 있던 청원경찰들과 함께 그 배안을 조사해서 마침 그 배에 타고 있던, 피해자와 관계가 있는 수상한 용의자 다섯 명을 가려냈다. 그 사람들의 명단과 범행동기는 다음과 같았다.

1) 미츠오 다스케 : 피해자의 친구, 하지만 요즘 친구가 오랜 우정을 깨고 탈세를 밀고하여 그를 미워하고 있었다. 이 사건으로 법정공방으로 갈 경우, 증인인 피해자가 사라지면 시치미를 뗄 수가 있어 매우 유리하다.
2) 고스야마 치아키 : 딸, 아버지가 돌아가시면 재산의 3분의 1을 받는다. 아버지처럼 여성 사업가인데, 요즘 일시적으로 사업자금이 딸려 무척 고전하였다. 부도나기 일보 직전이었다. 평상시, 이 위기만 넘기면 내년부터는 회사가 어음을 회수할 수 있게 되어 충분히 성장할 수 있다고 하였다.
3) 고스야마 도보루 : 조카, 피해자가 죽으면 유언장에 따라 역시 일부의 유산을 받게 되어 있었다. 일부라고는 하지만, 피해자가 엄청난 부자이기 때문에 그것만으로도 그는 백만장자가 되고도 남는다. 대재벌인 삼촌댁과는 달리, 찢어지게 가난하여 돈에 무척 목말라했다.
4) 미즈노 아츠키 : 사업처 상대, 피해자가 없어지면 현재 사운을 걸고 싸우고 있는 이번 하와이안 페스티벌의 입찰경쟁에 매우 유리하다. 이번에 입찰경쟁을 따지 못하면, 그는 망하고 말기 때문에 어떻게든 이겨야하는 판이었다.
5) 아카야마 도미코 : 여비서, 피해자의 정부. 요즘 새로운 돈많은 애인이 생겨 회사를 그만 두고 그 남자와 결혼하려 하는 데, 피해자가 자기 회사를 그만 두면 자기와의 난잡한 생활을 그 남편될 남자에게 알리겠다고 해서 무척 고심하고 있었다. 피해자의 입을 봉해야만 자기가 살 판이다.

  이 다섯 사람의 용의자를 본 김전일과 이원희는, 단 한번에 이 사건의 범인이 누구인가를 깨달았다. 김전일은 이렇게 외쳤다.

  “수수께끼는 풀렸다. 범인은 바로 당신이예요!”

  하면서, 누군가를 가리켰다. 과연 그 범인은 누구일까?

"범인은 바로 당신, 피해자 고스야마 사장의 딸인 치아키 씨, 당신입니다."

  김전일이 밝힌 범인은, 바로 다름아닌 피해자의 딸인 치아키였다.

  "뭐야? 말도 안돼! 어째서 내가 아버지를 해쳤단  말야? 아버질 해칠 동기라면, 다른 사람들도 넷이나 있는 데? 내가 범인이라는 증거가 있어?"

  치아키는 어이가 없다는 듯, 발끈하며 따졌다.

  그러자, 이번에는 원희가 옆에서 부연설명을 해 주었다.

  "증거? 그야 있고 말고요! 그건, 범인이 일부러 시체를 바다에 안 버리고 갑판 위에 둔 이유 때문이죠. 왜 그랬을까요? 당신과 도보루 씨를 뺀 다른 사람들은 오히려 시체를 바다에 던져 버리는 것이 더 유리할텐데... 시체가 없어져야 여러가지 단서가 사라지니까...  해답은 하나밖에 없어요.  범인이 굳이 이랬던 이유는, 실종 처리가 안되고  사망사실이 만인 앞에 공표되어야만 유산을 물려받을 수 있으니까... 그러니까 당신이 범인이죠."
  "웃기지 마! 유산 문제라면 나뿐이 아니라, 사촌인 도보루도 있잖아? 그렇다면, 왜 저 사람은 의심하지 않는 거야?"

  치아키가 사촌을 가리키며 캐물었다. 그러나, 원희는 간단명료하게 설명했다.

  "아뇨. 그렇지 않아요. 그건, 도보루 씨와  당신은 근본적인 차이가 있기 때문이에요. 설령, 피해자가 죽었단 사실이 증명 안되고 실종 처리만 되어도 도보루씨는 한 2년 정도 기다리기만 하면 유산을 물려받을  수 있어요.
  우리 일본 법률에서 해상사고의 실종자는 2년 지나면, 일차 사망처리되기 때문이죠. 그 사람도 돈을 탐냈던 건 사실이지만, 그 분은 당신과는 달리 가난하다는 것 말고는 달리 동기가 없잖아요?
  그러니까, 시간을 좀 뒤로 미루기만 해도  어차피 재산은 그에게 돌아와요. 서두를 필요가 없죠. 부자가 되는 시간을 2년 뒤로 미룬다고 뭐 큰일나겠어요? 시체를 그대로 갑판에 놓아두어야  할 필요가 없죠. 따라서, 당신 사촌이 범인이라면 역시 시체를 바다에 던져버리는 게 유리할 거예요!"
  "뭐라고? 그렇다면, 왜  나만 그 시체를 갑판에다 뒀다고 추리하는 거지?"
  "당신은 사촌과는 달리, 당장 돈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지금 당신은, 사업자금이 일시적으로 막혀 곧 부도가 나게 생겼다면서요? 2년 후에 상속받으면, 그땐 벌써 회사는 몇번 부도나고도 남을 판인데... 그땐 다 소용없죠. 안 그래요? 범행동기 중에서 시간에 제약받고 있는 건, 용의자들 중에 당신뿐이잖아요?

  원희의 이론에, 치아키는 더 이상 빠져나갈 틈이 없다고 느꼈는지 털썩 주저앉았다.

  "이, 이럴 수가... 그래. 원희양. 김전일 군. 너희들 말이 옳아. 내가 범인이야. 내가 아버지를 죽였어."
  "왜 아버지를 죽였죠? 세상에... 아무리 돈이 필요하다고 부모를 죽이다니... 이럴 수가 있는 거예요?"  

  원희가 무서운 패륜을 증언하는 그녀를, 아주 저주스러운 눈빛으로 째려보면서 물었다. 그러나, 치아키는 꼿꼿한 태도로 밝혔다.

  "흥, 그 사람이 내 아버지라고? 난 양딸이야!  그 남자, 진짜 친아버지였던 내 아버지 모리나카 니지로씨의 회사를 더러운 음모로 빼앗고는, 우리 부모님이 그 충격으로 돌아가시자 그래도 일말의 양심은 있었는지, 그때 초등학생이었던 날 돌보겠다며 자신의 양녀로  들이더군! 하지만, 나는 무려 지난 15년 동안, 한번도 그 사실을 잊은  적이 없었어. 그래서, 언젠가 반드시 그 자를 능가하는 사업가가 되어 꼭 그 자의 회사를 빼앗아 복수를 하겠다고  작정했는 데, 공교롭게도 거품경제 붕괴로 회사가 부도 위기에 몰려 그만...
  결국 이런 물리적인 복수밖에 못하게 되었군 그래..."

  치아키는 범행 동기에 대해 밝히고는, 순순히 수갑을 받았다.


  [살인의 수법이 이상하면, 거기에 정답이 있다!~]


  이 단서를 명심해야만 풀리는 사건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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