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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단편] 셀로판사진 착각트릭 살인사건.
이일우02-15 04:41 | HIT : 91
"갑자기 밀실에서 살인이 났다고요?~"

"그래. 나 지금 현장에 나와 있는데 좀 나와줄 수 있나?"




어느 일요일 오후... 기츠모 신이치 형사의 전화를 스마트폰으로 받은 이원희,




도저히 납득이 되지 않는 '오컬트한 살인?!' 이 났다고 해서 그리로 가기로 하였다.




현장은 원희의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동경시내의 교외였다.

스쿠터를 몰고 현장에 도착해보니, 신이치 형사가 미리 나와 있었다.




"음... 살해당한 사람은 집 주인이신 도쿠야마 마사오 씨... 근데 밀실에서 죽은 시체로 발견되었단 말씀이죠?"

"그래. 근데 자살은 분명 아냐. 뒤에서 칼을 맞아 살해되었는데, 자살일 수는 없지. 유언장 같은 것도 어디에도 보이지 않고... 오늘 오후에 골프약속까지 했대. 자살할 사람이 그러겠나??~ 발견도 그 골프친구가 피해자가 하도 안 와서 집에 와 봤다가 들창문을 통해 끔찍하게 죽어있는 모습을 보고 신고해서 알게 된 거야~!!"

"그럼 역시 자살은 절대 아니란 말씀인데...?"




현장을 원희도 목격하게 되었다. 시체는 치웠지만 시체모습은 석회로 남아 있었고, 현장은 온통 피투성이였다.




"누구 용의자로 의심가는 사람은 없나요?~"

"왠걸... 이 집 가정부가 젤 수상해. 말이 좋아 가정부지 사실상의 안주인인데, 피해자 부인이 5년 전에 심근경색으로 죽은 후론 계속 내연관계였대... 지금 피해자가 죽거나 하면 유언장에 따라 엄청난 유산을 받게 되어 있거든. 그리고 다른 가까운 친척도 전혀 없는만큼 소송을 걸면 사실상 모든 재산 다 그녀가 차지하게 되어 있어."

"흠... 그래요. 그럼 역시 가정부가 범인이란 건데...?!"




그런데??? 놀랍게도 이 집 가정부에겐 완전무결한 알리바이가 있었다.




오늘 아침 열시경... 정확히는 열시 반에 이 집 이웃이 자기(가정부)에게 놀러 왔었는데, 그 이웃 두 명이 문제의 살인현장인 사랑방에 와서 그 방에 난 들창을 통해 안을 보았는데 분명 그땐 시체가 없었다는 것이다.




"그러고 보니, 그 친구가 일부러 우릴 그리 데리고 가서 들창 안을 보라고 막 하는 거 같더라고요... 혹시 그 안에 주인어른 계신지 좀 봐달라고 하면서... 물론 우리 둘이 번갈아 봤지만 텅 빈 상태여서 안 계신다고 했죠."

"그래요..."




두 사람이 이구동성으로 말하는 걸 봐도 거짓은 아닌 듯 하다.




그리고 한 11시경에 골프친구가 와서 피해자의 시체를 발견한 것이라고 하고...




그렇다면 아침 10시 반에서 시체가 발견된 11시 10분 사이에 범행이 벌어진 것이란 말인데, 그 시간내내 가정부는 자기들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신고를 받고 경찰이 현장에 온 시간이 11시 35분...!!




"갑자기 밖에서 저 골프친구분이 주인어른이 죽었다고 소동을 피우는 바람에 알게 됐어요. 신고는 제가 핸드폰으로 했죠."




그 가정부의 이웃친구 중 한 명이 그렇게 알려주었다.




"저 골프친구 분도 저 분들이 확인했던 그 들창을 통해 범행을 알게 되었다죠?"

"그래~ 문이 안으로 잠겨서 그리로 안을 볼 수밖에 없었다는군."




원희는 여러 사람이 현장을 목격했다는 그 복도안쪽으로 난 그 들창을 살폈다. 그 유리창은 초록색 유리가 삼각형으로 박힌 것이었다. 벽의 두께가 20센티인데 그 너머로 안이 보이는 붙박이창이었다.




시체는 그 들창에서 아주 잘 보이는 각도로 놓여 있었으므로, 10시반 이전에 범행이 났다면 그 2명의 이웃이 마이너스 시력이라도 모를 수는 없었다.




"틀림없이 10시 반 이전엔 시체가 없었지요?~"

"저희 둘이 번갈아 봤는데 모르겠어요? 저 눈 이래봬도 아주 좋아요. 1.2인데 잘못 봤을리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이건 어떻게 된 일인가?? 그냥 강도의 소행인가? 아니다. 그럼 뭘 뒤진 흔적과 없어진게 있어야 하는데 전혀 없다. 면식범 소행이 분명하다. 가정부가 이 사건의 범인이 거의 확실하다.




저 가정부가 주인이 그 날 골프약속 있다는 걸 미리 주인의 입을 통해 알아내고, 제 시간에 안 오면 골프친구가 찾아올 거란 걸 미리 깨닫고 범행을 그 시간에 맞춰 일으킨 게 분명하다.




더구나 이 현장은 밀실이었는데, 그 방 열쇠를 가진 자도 그 뿐이고...!




하지만 두 이웃의 [들창을 이용한 당시 시간엔 범행불가]는 어떻게 설명한단 말인가?... 정말 금성철벽의 알리바이를 가진 가정부를 용의혐의로 체포할 수도 없고...!!







"잠깐만요. 그 들창을 한번 볼 수 있을까요?"




원희는 그 방에 난 들창을 한번 다시 조사하였다. 그러다...?!




"음? 들창의 초록색 유리가 옆으로 젖히면 안쪽으로 들어가고 팔 하나 방 안쪽으로 들어갈 공간이 생기잖아?~"

"그게 어쨌단 거야?? 그건 우리 경찰도 초등수사 때 이미 알았어!! 그 작은 틈으로 드나들 수 없으니 어차피 밀실은 마찬가지야. 글고 피해자는 범행가능시간에 어차피 여기 오지 않았다는 걸 그 두 이웃친구들이 증명했으니 아무 소용없어!~"

"그래요..."




그러다?? 원희는 방 안쪽으로 들어가서는 들창가를 잘 살피다가?~




"음?? 뭔가가 스카치테이프 같은 걸로 붙어있던 흔적이 있네?"

"그래서??"




원희는 신이치가 그게 어쨌다는 듯이 캐묻자, 곰곰히 턱을 괴고 사색에 잠기더니?? 알았다는 듯 외친다.




"진상은 밝혀졌다!!~"

"뭐? 정말? 어떤 트릭인데?~"




원희가 밝혀낸 진상인즉 대충 이러하였다.




"가정부는 실제론 10시 반 직전에 주인을 그 방에서 살해하고는, 들창가에다 셀로판지에 인화한 이 방 사진을 붙여서 두 이웃들에게 보게 했던 거에요. 물론 그 들창의 유리를 젖히고 촬영한 걸로요... 빛을 대부분 투과하는 셀로판 사진을 붙였으니까 안쪽 모습처럼 그대로 똑같이 보였고(특히 초록색 유리 너머라 눈이 좋아도 진짜 모습인지는 잘 모르니까), 그걸 그대로 믿은 거죠. 실제론 셀로판 사진 너머에 바로 시체가 있었는데 말이죠... 그런 후, 예상대로 골프친구가 와서 시체발견하고 소동을 피울 때 이 방에 가까이 와서는 창문 초록색 유리를 젖히고 손을 넣어 셀로판사진을 바깥으로 수거한 거죠~ 그리고 재빨리 그 사진을 어딘가 감췄어요. 그렇게 확실한 가짜 알리바이를 확보한 거죠."




원희의 추리가 그렇게 나오자, 재빨리 경찰들은 집 안팎을 샅샅이 수색해서 급기야 문제의 셀로판지 사진을 찾아냈다. 경찰이 철수하면 바로  주방에서 화덕에 넣어 태워버릴 작정이었는데 재수없게도 저 원희에게 꼬리를 밟혀 그런 겨를이 없었던 것이다.




확실한 물증이 잡힌 가정부는 입건되었다.




그녀의 증언으론, 최근 자기가 다른 남자와 바람을 피우고 있다는 사실을 주인에게 들켜 유언장을 고치고 가정부에겐 한푼 줄 수 없다고 하겠다고 선언하여 범행을 저질렀다고 자백하였다.




원희는 사건 해결 후, 문제의 범인 가정부에게 이처럼 설명해주었다.




"참 어리석군요... 그냥 현장을 밀실 말고 그냥 방문을 열 수 있게 잠그지 않고 놔뒀다면 강도같은 범행으로 뒤집어씌울 수도 있었는데 노파심에 문을 잠가둔 게 오히려 당신이 범인이란 단서를 만들었어요. 하긴 두 이웃친구가 반드시 들창으로 보기만 한단 보장이 없고, 자기가 말릴 새도 없이 방문을 열어볼지도 모르니까 안전을 위해선 별 수 없었겠죠. 하지만 그게 오히려 꼬리를 밟히는 가장 큰 단서를 만들다니... 참 운이 없군요."




이원희는 이번 사건 트릭의 허실을 이렇게 해명해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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