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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단편] 遠近感 착각트릭 살인사건.
이일우11-05 08:18 | HIT : 224
'원희~ 좀 만나줄 수 있어??'

도쿄 경시청 형사 기츠모 신이치에게 스마트폰으로 전화가 걸려온 건 토요일 오후였다.

'아주 곤란한 사건이 생겼어.'
'네, 그러죠. 어디서 만날까요?~'


잠시 후, 어느 커피숍에서 만난 두 사람...!! 오늘은 주말이라 학교를 쉬기에 나올 수 있었다.


"실은 말야... 아주 이상한 사건이 접수되었어. 범인이 누군지는 충분히 짐작이 가는데, 이 자가 완전무결한 알리바이를 확보하고 있어서 말야~!!"

"그게 뭐죠?"

원희의 질문에, 신이치는 기다렸다는 듯이 이번 사건의 의문점에 대해 열거하는데...?!


사정은 대략 이러하였다~

도쿄 어느 구석에서 여자의 살해된 변사체가 발견되었는데, 시체는 목이 졸린 교사체가 되어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최근 심하게 싸우고 바람까지 피워서 이혼 직전에 있던 그녀의 남편이 용의선상에 당연히 올랐는데?~ 문제는??



"그 남편이란 자가 피해자의 사망추정시간에 북해도 제일 북단인 쿠릴열도가 마주 보이는 바닷가 마을에 가 있었다는 거야~ 사진까지 찍어왔기에 틀림없어."


하면서 그 남편이란 이와시마 기츠오란 남자가 찍어온 복사본 사진을 증거품으로 내보여주었다.

그 해변가엔 세워진 길거리 시계가 있었는데, 그 시계 조금 떨어진 옆에 자가용을 세워놓고서 시계에 손을 짚고 찍은 사진이었다. 자가용과 시계가 함께 나란히 찍혀 있었다.


'음... 이건 틀림없이 쿠릴열도 해변가군요. 저도 몇 번 가봐서 잘 알아요. 더구나 이 시계는 오후 3시에 찍은 거군요... 혹시 뒤집어 인화한 사진 아니에요? 그래서 오전 9시를 오후 3시로 바꾼 건지도?~"
"그렇지?? 근데 그 시계는 눈금형이 아닌 숫자형이라서 뒤집어 인화한 사진도 분명 아냐. 하긴 그렇다 한들, 겨우 6시간 갖곤 북해도 최북단에서 여기 도쿄까지 왕복하긴 무리도 한참 무리겠지만..."
"하긴... 잘 보니까 또 그렇군요. 그렇다면 다른 날에 찍은 사진 갖고 그 날 찍은 사진이라고 하는 거 아네요?? 보니까 사진에 날짜가 찍히는 건 아니니까 그럴 수도 있는데?~"
"아냐. 그건  움직일 수 없는 단서가 또 있어."
"그건 또 뭔데요??"
"피해자는..."
"?!~~"


신이치가 알려준 단서는 대략 이러하였다.

피해자 이와시마는 그 날 거기 갔다가 삿포로를 거쳐 도쿄로 가는 길에, 그만 삿포로 인근에서 가로수를 박아서 차가 크게 망가졌다는 것이다. 밤이 되어 별이 총총해진 오후 9시 쯤이었다고 한다. 길이 잘 안 보여서 들이받았다고...!!
그래서, 전화로 사람을 불러 근처 인근 수리공장에 맡기고서 차를 수리하고 가느라고 무려 시흘이나 거기서 체류하고 돌아왔다는 것이다. 실제, 차를 찾아간 건 사흘 후 오후였으니까 이건 틀림없다!!~ 차가 아주 귀한 한정판 모델인데다 부품이 적어서 시간이 좀 걸렸다고 한다. 더구나 밤 9시 이후에 연락해서 사람들이 늦게 왔으니...


"이 사진이 바로 그 날에 찍은 거라니까..."


신이치의 증언에 의하면, 그러니까 그 사진에 찍힌 용의자의 자동차는 아주 귀한 한정판 모델이라 다른 차를 구하기 힘들고(어디서 렌트카로 빌릴 수 있는 흔한 모델이 아니고 그나마 있다 한들 조사를 해봤는데 어느 전국의 렌트카 회사에서도 해당 시간에 빌려간 사람이 없단 것이다. 더구나 빛깔까지 같은 건 아예 없고~) 해서 이 특수한 외모의 자동차와 함께 찍힌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시간은 지난 달 28일 오후 3시밖에 없다는 것이다. 즉, 범행이 일어나기 직전인 8시간 바로 1시간 직전인 시간...!!

자동차를 정비공장에서 찾아간 건 1일 오후 4시였고, 삿포로에서 현장까진 3시간은 족히 걸리니 그 1일도 이런 사진 찍는 건 도저히 무리기 때문에... 용의자가 도쿄에 돌아와 사진을 제시한 시간은 2일 오후 2시였으니까 그 이후에 시간조작은 불가능하다.

아주 오랜 과거 시간에 찍은 사진은 분명 아니었다. 피해자가 문제의 디지털카메라를 산 시간은 바로 그 찾아가던 길에 들른 삿포로에서였다. 이미 그 카메라를 판 데서 경찰이 조사해봤으니까 틀림없다. 카메라째로 용의자가 증거품으로 제시했으므로 해당 일자 후에나 찍힌 사진이 틀림없는 것이다. 다른 카메라로 찍은 걸 전송했다든지 하면 금방 디지털카메라 기록에 표시가 남아 담박에 탄로난다.


"피해자의 사망추정시간은 28일 저녁 4시에서 밤 12시 사이란 말씀이죠? 부검 결과..."
"그래. 남편이 돌아와 1일 오후에야 신고했다는군. 그때 조사해서 조금 사망추정시간이 길어졌어. 며칠 후에 발견됐으니..."

그 증언을 들은 원희는, 곰곰이 생각하더니 이런 제안을 하였다.

"하지만 삿포로에서 사흘 가까운 시간을 묵었던만큼 현장에서 비행기나 신칸센 등으로 도쿄에 왕복하면서 그 시간 동안 살인을 했을 수도 있잖아요..."
"아냐~ 아무렴 우리 경찰이라고 그걸 몰랐겠냐? 그러나? 조사해보니 범행가능시간에 문제의 이 사진을 찍었잖냐? 말했듯이 이건 한정품 자동차고 다른 자동차를 빌린 흔적도 없는 걸 보아, 그 시간 동안 이 남자는 분명 북해도에 있었던 게 확실한데 어떻게??"


하긴 그렇다...!! 그 자의 아내가 살해될 범행가능시간에 북해도 최북단에 있었던 것이다. 오후 3시니까, 최소한 삿포로까진 가야 비행기건 신칸센이건 탈 수 있다. 여기 현장서 삿포로까진 차를 타고도 빨리 가야 3시간 걸리고, 또 거기서 비행기나 신칸센으로 갈아타고 도쿄로 온대도 이미 자정은 넘고 거기다 피해자의 집이 공항이나 신칸센 역까진 상당히 거리가 있어 또 추가로 1시간은 더 필요하다.


"그 날 도쿄행 신칸센은 삿포로에서 3시 넘어 6시쯤 역에 도착하면 오후 8시 반에 출발하는 거밖에 없고, 비행기는 9시 10분에 출발한 거밖에 없어!~ 그러니까 어떤 교통수단을 쓰든 자정은 넘어야 도쿄에 도착하고, 역이나 공항에서 오려면 집이 멀어서 별도로 한시간은 족히 더 걸려. 범행추정시간에 맞추는 건 도저히 무리야... 그래서 그는 혐의가 풀렸지."

"음... 이 자동차가 다른 자동차가 아니라면 절대로 그 알리바이를 부술 수 없겠군요. 그러고 보니까 번호표가 보이지 않게 옆쪽으로 찍었는데... 다른 자동차가 역시 아니란 말이죠?"

"말했잖아!~ 이건 한정품이라서 몇 대 안되고, 이 자동차는 아직 렌트카 회사에 등록된 건 아예 없대. 남에게 빌렸대도 같은 색상 자동차는 한대도 없대. 빌렸다가 같은 색으로 색칠했다가 다시 되돌린게 아닐까 하지만, 이 자동차를 가진 몇 명조차 최근 자동차를 남에게 빌려준 적도 없고 또 색칠했다가 다시 다른 원래색으로 칠하면 며칠 안된 거라서 경찰조사시 금방 발각나!!~"

"네... 그렇군요. 그럼 대체 어떻게???"


이원희는 이 천하의 알쏭달쏭한 귀신이 울고갈 알리바이 범죄를 안고서 일단 집에 돌아왔다. 이건 정말 무슨 조화란 말인가?~


그러다???~ 불과 이틀 후였다. 원희는 신이치 형사와 다시 만나 그 놀랄만한 속임수의 트릭을 해명할 수가 있었다.


"알아냈어요. 신이치씨~ 알고 보니 아주 간단한 트릭이더군요."
"뭐? 그게 무슨 방법이지??"
"장난감 자동차를 이용한 트릭이에요."
"뭐? 그건 무슨 소리지?"


원희는 이렇게 간단명료하게 해명해준다. 이번 사건의 핵심트릭을!!~



[범인은 미리 아주 잘 만드는 실물형 프라모델을 주문해서(이런 장난감 주문회사는 요샌 일본은 물론 한국도 아주 많다) 자기 자동차와 똑같은 디자인 조립 장난감을 만들게 했죠. 그리고, 그 날 실제론 북해도 쿠릴열도 해변에 전혀 가지 않고 미리 거기까지 며칠 전에 운전해서 차만 삿포로에 갔다뒀을 거에요. 아마 그때 이미 사고를 내고 약간 으슥한 데다 차를 커버까지 씌워 감춰뒀겠죠. 신칸센역 가까운 곳쯤에다...!! 그리고 범행날짜... 그 살인범행을 오후 4시에서 5시 사이쯤에 자택에서 저지른 후, 재빨리 최대한 빨리 역까지 가서는 삿포로까진 꼭 직접 자동차가 아니라도 신칸센 등 빠른 교통수단이 얼마든지 있으니까(고속철론 도쿄서 삿포로까지 3시간 반 정도 걸림) 거길 그걸 타고 가서 거기 도착 즉시(아마 이 경우엔 시간을 아끼기 위해 막 거기 도착할 때쯤 정비공장에 연락해서) 스마트폰으로 연락해서는 막 자동차 사고가 났다고 거짓신고를 한 거죠... 일부러 낸 사고를 갖고 말이죠. 그럼 감쪽같이 방금 낸 사고로 보이죠. 수리회사가 연락받고 출동하는 몇 십 분 사이에 얼른 거기 이동해서 금방 난 사고처럼 꾸미면 말이죠...! 실은 그 날 전혀 거기 가지도 않은 주제에 북단 해변까지 갔다 오다 사고를 냈다고 거짓말하고서...
그리곤 거기서 3일 여유가 있었으니까 실제론 바로 그 28일 날이 아닌 그 다음 날 29일 아니면 또 다음 날인 30일 오후 3시 쯤에, 그 프라모델 장난감을 갖고 북해도 최북단 쿠릴열도 앞바다로 갖고 찾아가서(수리 맡긴 자기 자가용 아닌 다른 차로) 최신형 디지털 카메라를 원근감을 잘 조절해서 카메라 아주 가까이 문제의 가짜 장난감 자동차를 세우고 저는 멀찍이 시계 앞에서 손까지 얹고 찍어서 문제의 장난감을 진짜 자동차처럼 위장한 거에요. 물론, 미리 삿포로를 경유할 때 일부러 일찍 자동차사고를 내서 자동차를 정비공장에 맡겨놓고 그냥 버스나 기차로 거길 가서 문제의 프라모델 장난감으로 그 자동차인 양 원근감을 이용한 착시트릭 사진을 찍은 거에요...!! 그래서 우린 장난감을 문제의 자동차로 착각한 거죠. 이렇게 하면, 그 사진을 찍은 건 그 범행이 일어난 날 오후 3시밖에 없다고 누구나 여기게 될 테니까요...!!]



원희는 바로 어제 저녁, 우연히 [원하는 모델의 프라모델 자동차나 건물 모형을 만들어드립니다] 라는 인터넷 업체 프라모델 선전을 보고서는 바로 이 놀랄만한 트릭을 간파해냈던 것이었다...!! 이번 사건의 숨겨진 진상을...


아마 [범인은 이때 여러 각도에다 거리로 사진을 수십 장 찍어서 가장 자연스럽게 찍힌 것을 증거품으로 내놓았을 것] 이다. 디지털카메라는 한번 삭제한 건 절대로 재생이 불가능한 기종이 많다. 그런 기종을 선택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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