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문학관
작품올리기 라이브러리 명예의전당 정보마당 대화의장

    

   
 











라이브러리 > 시

피난민의 밤
최현근06-26 05:22 | HIT : 102

피난민들에게도 밤은 어김 없이 찾아왔다
하룻밤 이슬을 피할 한 뼘 처소를 찾던
피난민 한 가족이  
허름한 농가를 기웃거렸다
"하룻밤 쉬어갈 수 있겠습니까?"
"만원이요 다른 데로 가보이소"
방에도 마루에도 부엌에도 헛간에도
열 가족도 넘을 듯한 먼저 온 피난 객들이
소금에 절은 배추처럼 포개어 쓰러져있었다
기웃거리던 피난 가족이 절망의 눈빛으로
발길을 돌리려는 순간
"이리 들어와 보소 이 추위에 어딜 가갔소?"
안방구석에서 집 주인인 듯한 사람이
걸어 나오며 이야기 하였다
"저쪽으로 들어가 어떻게든 자릴 잡아 보소"
여섯 생명이 그가 비운 한 자리에 한숨처럼 쓰러지는 걸
그 주인은  말없이 지켜보다
훌쩍 돌아서 사라졌다

얼어붙은 검정 하늘에서
그의 어깨 위로
별들이 한 무더기 쏟아져 내렸다


  목록보기

번호 제 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2126 <시조> 입동     김영재 2018·10·29 115
2125 <시> 가을 정동진에서     곽구비 2018·10·14 237
2124 <시조> 낡은 깃발     임영석 2018·09·01 167
2123 <시> 철새가 달을 물고     이수인 2018·09·10 214
2122 <시조> 귀뚜라미     윤경희 2018·08·20 144
2121 <시> 운수좋은날_3.2 정( 情 )     신현복 2018·08·26 192
2120 <시조> 폭염의 권좌     송광세 2018·07·27 118
2119 <시> 꽃상여     강명미 2018·07·25 201
2118 <시조> 넌 뭐냐     나석중 2018·06·26 143
2117 <시> 어느새     방우달 2018·06·20 209
2116 <시조> 당돌한 요구     이태순 2018·05·11 132
2115 <시> 어머니     성백군 2018·05·08 188
2114 <시조> 민들레 고향     송광세 2018·04·25 145
2113 <시> 봄산     김성수 2018·04·15 222
2112 <시조> 꽃     윤경희 2018·03·27 199
2111 <시> 누수漏水     이훈자 2018·03·23 230
2110 너의 존재  1   최현근 2018·02·25 163
2109 세월  4   최현근 2018·01·27 203
2108     최현근 2017·12·29 110
2107 눈맞이  2   최현근 2017·12·10 145

    목록보기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1] 2 [3][4][5][6][7][8][9][10]..[108]   [다음 10개]

   
 
스토리 문학관 | 운영진 소개 | 이용안내 | 사이트맵
사업상담:storynim@naver.com / 이용문의:storynim@naver.com
Copyright 2004 storye.net All rights reserved. | Since 2000.07.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