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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 마늘, 꽃이 되다
금혜정11-08 05:37 | HIT : 158

빛 들지 않는 땅 속 마늘 송이 꽃 송이
곧게 솟은 꽃대 위 꽃자루에 피지 못해
꽃대는 마늘종으로 장독 안에 한 가득

마늘이 꽃 되었으니 여기저기 부름 받아
나물 무침 고기반찬 탕 국에도 어우러져
아픔이 참 매웠으나 아픔들을 위로한다

자주 보면 사랑되는 것 사람 일만 아니구나
내 곁에 머물러 하고픈 말 많아서
마늘 향 손가락 끝에 오래도록 배어있다


Garlic becomes a flower


A bulb of garlic, a bulb of flower, dark underground
Could not blossom on the flower stalk rising straight above
Its stem became maneuljong* filling the earthen crock

Garlic became a flower, called upon everywhere
Mingling in greens, garnishes, steaks, sides, stew, and soup
Though its pain was fiery now it comforts other pains

To see often is to love; not only is it true of humans
Staying by my side with so many words to tell
The scent of garlic lingers on my fingertips for so long


*maneuljong: spicy side dish made of garlic ste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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