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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 꽃
윤경희03-27 06:25 | HIT : 179

  이제 막 세속에서 황급하게 나왔다

  두툼해진 두 눈은 빛을 향해 걸어가는 유일한 더듬이다 차가운 유리 건물 어두운 밀실 바닥 헐렁한 배냇저고리 벗겨지고 또 입혀지고, 정지된 당신의 시간 초침을 밀어내는 허허로운 새벽녘 분홍빛 가운 입은 간병인 불을 켠다 젖은 침대 젖은 이불 젖은 아기 잠잔다 방향 잃은 세월은 요양원에 가둬두고 지워질까 염려하는 뜨거운 옹알이, 자꾸만 쓸려가는 어룽진 기억 꺼내 수십 번 곱씹는다 창문엔 단물이 밴 씹다 만 껌 두어 개, 겹겹이 피고 있는 한 송이 꽃인 듯싶어 기웃이 햇살 든다 앙상한 가지마다 달려 있는 입춘, 아직도 뜨거운 입김 방 안 가득 데우는데

  저 문에 봄이 열리면 꽃처럼 다시 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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