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문학관
작품올리기 라이브러리 명예의전당 정보마당 대화의장

    

   
 











라이브러리 > 시

<시조> 꽃
윤경희03-27 06:25 | HIT : 186

  이제 막 세속에서 황급하게 나왔다

  두툼해진 두 눈은 빛을 향해 걸어가는 유일한 더듬이다 차가운 유리 건물 어두운 밀실 바닥 헐렁한 배냇저고리 벗겨지고 또 입혀지고, 정지된 당신의 시간 초침을 밀어내는 허허로운 새벽녘 분홍빛 가운 입은 간병인 불을 켠다 젖은 침대 젖은 이불 젖은 아기 잠잔다 방향 잃은 세월은 요양원에 가둬두고 지워질까 염려하는 뜨거운 옹알이, 자꾸만 쓸려가는 어룽진 기억 꺼내 수십 번 곱씹는다 창문엔 단물이 밴 씹다 만 껌 두어 개, 겹겹이 피고 있는 한 송이 꽃인 듯싶어 기웃이 햇살 든다 앙상한 가지마다 달려 있는 입춘, 아직도 뜨거운 입김 방 안 가득 데우는데

  저 문에 봄이 열리면 꽃처럼 다시 필까





  목록보기

번호 제 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2132 <시조> 새해, 소나무를 보며     임영석 2019·01·01 57
2131 <시> 풀잎의 연가     강민경 2019·01·19 60
2130 <시조> 사람 소리     금혜정 2018·12·22 79
2129 <시> 내 삶의 문양     봉순희 2018·12·17 82
2128 <시조> 마늘, 꽃이 되다     금혜정 2018·11·08 104
2127 <시> 55세     방우달 2018·11·26 114
2126 <시조> 입동     김영재 2018·10·29 85
2125 <시> 가을 정동진에서     곽구비 2018·10·14 106
2124 <시조> 낡은 깃발     임영석 2018·09·01 135
2123 <시> 철새가 달을 물고     이수인 2018·09·10 164
2122 <시조> 귀뚜라미     윤경희 2018·08·20 107
2121 <시> 운수좋은날_3.2 정( 情 )     신현복 2018·08·26 161
2120 <시조> 폭염의 권좌     송광세 2018·07·27 96
2119 <시> 꽃상여     강명미 2018·07·25 160
2118 <시조> 넌 뭐냐     나석중 2018·06·26 127
2117 <시> 어느새     방우달 2018·06·20 177
2116 <시조> 당돌한 요구     이태순 2018·05·11 116
2115 <시> 어머니     성백군 2018·05·08 162
2114 <시조> 민들레 고향     송광세 2018·04·25 122
2113 <시> 봄산     김성수 2018·04·15 199

    목록보기   다음페이지 1 [2][3][4][5][6][7][8][9][10]..[107]   [다음 10개]

   
 
스토리 문학관 | 운영진 소개 | 이용안내 | 사이트맵
사업상담:storynim@naver.com / 이용문의:storynim@naver.com
Copyright 2004 storye.net All rights reserved. | Since 2000.07.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