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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 고종황제의 보물(에필로그 2) - 바닷속으로 사라진 황제의 보물
이일우01-28 22:56 | HIT : 1,632
  해경은 이번 연쇄살인사건의 범인, 파수꾼 [박민수]와 그리고 여기서 출토한 엄청난 보물을 우선 운반선에다 싣고 서울 인천항으로 이송하기로 했다.
  어차피 같은 방향으로 가야 할 판이니, 이 먼 제주도에서 서울까지 따로 보내느니 그 편이 훨씬 간편하였기 때문인데...
  (주 : 이렇게 보물발굴이 이루어지면, 일단 한국 일본 등지에서는 법원이 맡아두었다가 나중에 진짜 주인들에게 세금분을 빼거나 국보급을 뺀 나머지를 배분해준다. 바로 일단은 한국 왕실이 이 금괴들의 원래 주인이므로, 왕실 총본산이 있는 서울로 이송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제 억만장자가 되었다고 좋아하고 있을 두 사람에게 돌연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이 울려 퍼졌다. 뜻밖에 십년 공부 나무아미타불이 되는 사건이 벌어졌으니...
  그 이튿날... 이제 완전히 인생역전했다고 미성년자 주제에 호텔 라운지에서 비싼 와인까지 시켜 마시고 얼큰하게 취해 기분 좋게 흥얼대고 있던 김전일이 기분전환 겸 텔레비전을 켰을 때...
  그 순간, 돌연 전해진 뉴스 특보!

  [긴급 뉴스를 말씀드리겠습니다. 금세기 최대의 보물이 제주도에서 발견되어 인천항으로 호송 중이었습니다만, 갑자기 불어닥친 이유를 모를 돌풍으로 호송선이 깊은 바다에 가라앉아... 다행히 수송선의 경찰들은 근처에 있던 해경에 의해 다 구조되었지만, 호송 중이던 이 보물에 연루된 살인사건의 범인 박민수 씨는 완전히 실종되었고, 보물이 실린 배는 서귀포 앞바다 80여 킬로 지점에 깊이 가라앉았다고 합니다.]

  "뭐? 뭣?"

  김전일은 바로 어제 저녁에 한국 뉴스방송에서 자신이 찾아낸 [고종황제 보물 사건 뉴스]를 들었던 터라, 깜짝 놀라 그 뉴스특보를 주목하였는데...?!

  [침몰현장은 남해바다에서 제일 드물게 깊은 해구가 있는 곳으로... 수심이 천 미터가 넘는 지역입니다. 이 곳은 옛날 제주도가 만들어질 때 해저화산이 폭발하여 만들어진 지형으로, 워낙 깊은 바닷속인데도 암초가 많아 수색도 불가능하며... 더구나 해류가 쿠로시오 暖流와 오호츠크 寒流가 합쳐지는 곳으로, 무척 조류가 빠른 곳으로서 거의 해류나 파도의 영향을 받지 않는 함선인 잠수함들도 가끔 좌초될 정도로 위험한 지형입니다. 결국 한국 본토로 후송되던 고종황제의 막대한 보물은 깊은 바다 속에 영원히 잠들게 될 것으로 보이며...]

  마침 나란히 앉아서 텔레비전을 보고 있던 김전일과 이원희는, 그 뉴스를 듣고서는 머리에 몽둥이를 맞은 것 이상의 허탈한 충격을 느꼈다.

  "맙소사. 그럼 우리가 애써 찾아낸 그 금괴는..."
  "남해 바다 속 깊이 가라앉아 버렸단 뜻이지."
  "그보다 붙잡은 범인, 박민수는...?"
  "보물과 함께 깊은 바다 속에 수장되고 말았다는 얘기야..."
  "그럼 우린..."
  "결국 헛수고했다는 뜻이지!"
  "으... 아이고, 아까워라!"

  그 소식을 전해듣고서는 김전일은 한동안 기절해, 거품을 물고 헤롱거렸다. 너무나 절망했기 때문일까? 이원희도 한동안 넋을 잃고 허탈한 듯 서 있었다.
  참으로 허무한 얘기였다. 백년만에 처음으로 빛을 본 그 금괴 백여 톤은 영원히 수장되고 말았다는 뜻이니... 그 보물을 대대손손 악착같이 지키려던 [보물 파수꾼] 박민수 씨와 함께...

  "어쩌면 그 보물은 영원히 찾지 말았어야 할 것인지도 몰라! 수많은 사람들의 피를 빨아먹고 큰 보물이니까..."

  시간이 약간 지나서 김전일이 의식을 되찾고 진정제을 먹고서는 약간 진정되자, 이원희가 비로소 약간 평상시의 감정을 되찾은 듯 덤덤하게 밝힌다.

  "어쩌면 김전일... 범인 박민수씨와 함께 가던 보물 수송선이 갑자기 침몰하게 된 것도, 자신의 보물을 지키려던 고종 황제님 유령의 저주인지도 모르지. 그렇게 갑작스레 강한 돌풍이 생기는 건 자연현상으로는 여간해서 불가능해."

  흡사 한국판 이집트 투탄카멘 왕의 저주랄까? 원희는 자기 반의 신비주의 소년인 다카모리에게 이런 소릴 자주 들어서 그런 전설을 잘 알고 있었다.
  어쩌면 백년 전쯤에 돌아가신 이원희의 조상 고종황제는, 감히 원수인 일본인들이 자신의 잠자는 보물에 손을 댄 것에 진노한 나머지... 아니 그보다는 사사로운 물욕을 취하려는 욕심쟁이들의 손에 자신의 소중한 보물이 들어가는 것이 싫은 나머지 이런 초자연적인 사건으로 자신의 보물을 뭇사람들이 손댈 수 없는 깊은 심해로 던져버린 것인지도 모른다.

  "아무쪼록 우리도 두 번 다시 재물에 욕심은 부리지 말자! 내 조상 고종황제가 보물을 살인자와 함께 영원히 남해 바다 제일 깊은 곳에 수장시켜 버린 건, {자신의 보물을 지키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힘들이지 않고 크게 한탕 하려는 도둑심보의 얌체근성을 품었던 후손인 우리들에게 내려준 경고}일지도 모르니까... 모든 재앙의 근원은 {노력하지 않고 큰 재물을 얻겠다는 도둑심보}에서 시작되는 거니까... 결국 그 더러운 재물에 대한 욕심 때문에 이동복 의원님도, 하야부사 도미코 언니도, 의장님이던 이형준씨도 다 죽고 말았지만..."
  "그래. 듣고 보니 네 말이 정답인 것 같다. 애초 우리가 무슨 황금이야? 그걸 노린게 애초 잘못된 거였어. 사람은 주제를 알면서 살아야지. 그 주제를 잊고 분수에 넘치는 팔자를 잡으려 하면 항상 응보가 따르는 법이지..."

  김전일은 이원희의 말을 듣고서, 자신도 나름대로는 그 이론에 긍정한다는 듯 약간은 김빠진 듯한 음성으로 이처럼 대답한다. 그래도, 김전일 역시 인간이기에 역시 아까운 심정이 강한 건 어쩔 수 없는 걸까?


  한국 해경은 그 며칠 간... 배가 침몰한 사고해역에서 이 잡듯 해상수색을 벌인 끝에 결국 한 구의 익사체를 끌어올렸다.
  가라앉았다가 사나흘이 지나 부패가스가 몸에 차자 떠오른 모양이었다. 비록 시체는 많이 썩었고 물고기들에 의해 신체가 손괴되었지만, 아직 무사히 살이 남아 있는 오른손 지문을 보고서 그가 바로 실종되었던 이번 사건의 진범... [박민수]임을 분명히 확인할 수 있었다.
  결국 [파수꾼] 박민수는 남해 바다 한복판에서 저주를 받아 물에 빠져 죽은 변사체로 발견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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