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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문학관 HC문인모임 시낭송회 남대문 시장
연목 서창원 ( HOMEPAGE )04-26 10:19 | HIT : 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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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문학관 HC문인모임 시낭송회 남대문 시장


꽃을 피운다, 통증 / 이훈자


밤이 왔으나 밤이 없는 숲속, 화로 방에서
까만 숯이 파란 불꽃에서
붉은 불꽃으로 승화 되는 시간까지
내 몸뚱이는 원적외선에 굽는 고구마

불의 심장이 살갗으로 파고들어
극점을 넘어 시원할 때까지
숯불을 신으로 받들고 있는 이 공간에서
개종을 한 신도처럼 익숙해질 때까지
어깨의 통증과 화친和親하는 동안
빙 둘러 앉은 사람들과 절친切親이 되는 동안
낯설었으나 낯설지 않다

제 몸을 온전히 사른 숯이 손짓하는
어룽진 빛 조각을 따라 간다
알레스카 툰드라의 허공에 떠있는 집
스펜서 빙하사이의 유빙과 고무보트
북극곰과 순록의 눈에서는 흐르는 눈물

밤이었으나 밤이 실종 된 숯가마에서
외발 자전거를 타고 어디까지 갔다 온 것인가
눈가에서 나를 깨우는 땀방울
엉덩이 근육으로 자리를 지키는 사람들
아픈 부위마다 붉은 꽃을 피워낸다



봄비 / 김동일



목마름을 적셔주는 비가 내린다
메마른 대지에 비가 내리는 데도
별로 감동을 느낄 수 없는 무뎌진 나이

꿈을 접고 사는 나이지만
산천초목이 주는 푸르름을
온 몸으로 받았더니
내 가슴 속에도 파란 순이 돋는다

가슴이 뜨겁던 예전엔
스쳐 지나던 비 한 방울이
내 가슴에 담기면
아주 붉은 꽃으로 피었었지

추억을 먹고사는 요즘엔
소중했던 인연의 그림자를 붙잡고
내리는 봄비를 바라보며
지난 시간의 아픈 기억을 흘려보낸다


봉지 속에 든 그리움 /정숙진화백


봉지 속에 싸진 그리움은
서랍 속에서 바스락거리다가
매 순간 펼쳐지더라도
행하지 않으면 다시 봉지 속에 들어가
보이지 않습니다.
어느 날 문득
무지개처럼 부풀어올라
구름마차를 타고 날아갈 기세가 되면
나비처럼 훨훨 날아
어느새 그 곳에 가 있지만
머뭇거림은 도로 주저 앉아
몸을 나타내지 않습니다.
그렇게 그리움은
봉지 속에 들어갔다 나왔다 하면서
마음만 날아 다닙니다
어떤 그리움은.

신 / 서창원


툇돌 위에 흰 신 여러 개가 해탈해 있다
스님이 벗어놓은 신 여러 개가 햇빛을 담고 있다
신 여러 개가 스님 불공을 듣는다
신은 스님을 흰 신에 늘 가둔다

케이 에스 마크가 찍힌 신이 출입금지 팻말이 있는
대숲 길 요사채 돌 대 위에서 스님을 기다리고 있다
나무 백일홍 꽃도 뜰에서 신을 기다리고 있다

신은 스님을 옷 처럼 벗어놓았다
스님의 신은 염불을 듣는다

하늘 신
땅 신
산 신
나무 신
꽃 신
모두 산 넘어 깊은 곳에 푸른 빛이다


꽃/ 정재문


너는 잎이 없어도 아름답구나
에메랄드 빛 생生 그 줄기를 세우고
쓰디쓴 수분을 품어도
언제나 꿋굿하게 서서 웃음 짓는구나

봄에는 대지의 온기를 마시고
여름에는 하늘의 햇살을 즐기며
가을에는 너의 씨앗을 거둬들이고

때로는 세찬 바람에
가지가 꺾여도
표정없이 아픔을 참아내는 너

뿌리는 창조이고
줄기는 눈짓이며
꽃은 내 사랑이 되리라



에로스 / 최현근


에로스는 금단의
문을 여는 만능 키(key)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사랑의 묘약

그에게
출입금지란
들어가라는 신호다


조팝나무 / 나석중


한 사흘 굶주린 배가 얼마나 고픈지
하얀 꽃무더기 헛보여
허겁지겁 허기를 채우고 싶었겠지
꽃마다 사연 없는 꽃이 왜 없겠소만
이녁에 갇혀 내 며칠은 묵고 싶네
짠지 같은 서러움 희게 씻으며 살다 보면
혹시 아는가?
꽃마다 총총 배추흰나비로 환생하여서
속절없이 가는 봄날의 그 한낮을
눈부시게 할지를
한 그릇 두 그릇도 아니고
가마솥 채 내놓은 큰 공양 앞에서 나는
왜 자꾸 시효 지난 눈물이 나는지

이제야 말해다오
손이 큰 조팝나무 보살이여    



나석중
함께 즐거웠습니다. 04-26  
최현근
서 선생님 너무 늦지 않으셨는지요. 즐거웠습니다. 04-26  
송광세
[결석의 하루]
鴻光

몸저서
눞지 않고
멀쩡한 대낮인데

먼거리
텔레파시
광파의 시의 세계

출석부
호명의 소리
이곳 까지 들립니다 ^&^
04-27  
연목 서창원
남대문시장에서 길을 잃듯이
잠시 나이의 깊은 골자기서
동지들을 보며 큰 희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04-27  
연목 서창원
100세가 코앞인데 그때까지 동행하여 갑시다
신을 빌려 드립니다
04-27  
정재문
아쉬움 속에 다음을 기디리며 즐거웠습니다. 04-27  
정재문
서창원 선생님 감사 드립니다. 건강하세요.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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