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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클럽 시낭송 2019년 3월 28일 덕수궁
연목 서창원 ( HOMEPAGE )03-29 15:58 | HIT : 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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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클럽 시낭송 2019년 3월 28일 덕수궁


약사 이달림 / 서창원

처방전을 약사에게 내밀었다
얼마 후 약사 이달님이 호명한다
이 약은 아침 점심 저녁 3번을 복용하시고요
식후 30분 그리고 이 약은
이달님 약사는 나를 안경 위로 꼬나보며
아버님 이 약은 위장장애를
그리고 이 약은 신경을
이 약은 소변에 지장을 줄 수 있어요
그리고 약을 봉투에 넣어 건넨다
그러면 이 약을 안 먹어도 되겠군요
그래요 약은 되도록 안 먹는 게 약이거든요
그런데 약은 왜 판담
장사니가요
약사 이달님은 생긋 웃어넘긴다



형광등 / 나석중


낡은 형광등이 눈을 뜨자 3시의 벽시계
창밖은 얼어붙은 정적을 긁어대는 바람소리
불현듯 죽은 사람들이 떠올랐다
생이 끓어 넘칠 때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이제는 멀리서도 잘 보인다
어제 태극기집회에 갔다 온 고향친구가
대책 없는 울분을 토하고 있었지만
뚝섬한강공원에서 둘러보는 서울은 아름다웠다
강변의 낚싯대는 한나절 담배꽁초나 건지고
씽씽 청춘을 태우고 가는 자전거바람에
한 여인이 강아지에 끌려갔다
장기바둑, 10원짜리 고스톱으로 소일하는 늙은이들
첫눈 맞은 국화꽃이 놀란 듯
복면 쓰고 조깅하는 여자를 노랗게 보았다
괴성을 쏘아 올리는 농구, 어슬렁거리는 비둘기
당장 지구가 뒤집어진다 해도 구석구석
평화로운 서울이었다
새벽에 쓰는 시는 접속이 불안하고
황사가 몰려온다는 아침여섯시뉴스에
마스크를 쓴 실루엣이 지나가고 있다



봄의 노래 / 김동일


그대는 구름

헤매는 바람

햇살고운 날엔
그대 향기에 젖고픈
꿈꾸는 아지랑이

한 송이 꽃으로
피어있는 그대에게
이슬이 되어 내려앉아
사랑스런 노래를 부른다,



벚꽃 / 정재문


봄바람 살랑이는 여의도 윤중로
가지마다 빼곡하게 흐드러지게 핀 벚꽃들
바라보는 우리들을 반겨주듯
사랑살랑 춤을 춘다

봄바람의 입맞춤에 나풀대는 벚꽃은
설레이는 나의 가슴에 추파를 던지고
다정히 어깨를 마주하고 거니는 남녀노소
사랑을 나누는 연인들도 꿈길 같은 벚꽃길을 걸으며
꽃내음에 취해 서로의 손을 잡고 이야기 꽃을 피운다

거리의 화가들은 잠시 나를 이방인으로 만들며
그와 난 벚꽃냄새에 흠뻑 젖어
밀물처럼 밀려오는 향수를 어쩌지 못하고
멀리 밤하늘을 보니 생각이 무지개처럼 피어나고
불빛이 부서져 출렁이는 한강 물결 위
유유히 떠가는 유람선은
그와 나를 옛 추억의 회상 속으로 돌려놓는다

윤중로 꽃길
자연의 경건함에 머리 숙이며
사람들은 내일이면 흔적도 없이 떠나버리겠지만
자연의 섭리는 어김없이
철 따라 꽃이 지면 신록을 피우고
또 내년이면 윤회의 굴레 따라 우리가 찾겠지



귀성, 역귀성 / 채동규


설을 맞아 찾아가는 고향길
짧은 연휴 길에
교통사정은 힘이 든다

전에는 귀성만 있었으나
이제는 귀성, 역귀성으로
오고 가는 길이 분산이 되었다

치사랑으로 귀성길 서둘고
내리사랑으로 역귀성을 이루니
사랑이 내려가고 올라가면서
아름다운 만남을 이룬다



퍼즐 맞추는 시간 / 이훈자


여자로 태어나서
다섯 개의 퍼즐을 맞춰야 되는 것이
삶이라 말해도 될까
딸에서 아내, 며느리 엄마 그리고
삼신할매의 승인이 떨어져야 되는 할머니

친구 지인들 스마트 폰 배경
카톡 프로필에
보석으로 박혀있는 손자손녀사진들

언제쯤일까, 기다림의 끝은 있을까

1월 28일 나이배기 딸이 보내준
심장이 다이아몬드처럼 반짝이는
6주된 태아동영상이 스마트 폰에 저장

하나 남은 퍼즐을 맞출 수 있는 것인가
입덧도 모르고 두 아이를 낳은 나는
밥 냄새가 싫다는 임산부를
집에다 데려다 놓고 할미 숙제 중



평온한 행복 / 정숙진


음악이 물감에 개어져 캔버스에 발라지니
평온한 행복감이 짜르르 온몸을 타고 흐른다
작업하며 마시는 찻잔에 서린 색들이
쉼 없이 만드는 빛이 환희다
하루 종일 햇살이 창 틈으로 들어와
내 곁에 머물러 흐뭇해 하더니
한 밤중은 잠 못 잔 전등불이 눈을 비빈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다가 새벽3시다
그래 그리면 되는 거지
세상 근심 걱정. 바라고 원하는 소원
모두 그저 그리고 또 그리면 되는 거지
평온한 행복이면 되는 거야



정 / 최현근


바다 속에 노을이
잠긴다는 것이다

어둠 속에 빛이
녹는다는 것이다

그대가 내 안에
살아있다는 것이다


송광세
덕수궁
돌담길도
덕수궁 석조 건물

모두가
역사책에
이야기 그려보며

여덟명
팔자 좋은 님
시낭송에 꾸벅 합니다. ^&^
03-30  
나석중
서 회장님! 애쓰셨습니다. 그날은 장단 마추느라 얼마나 취했던지. 03-30  
연목 서창원
그 봄에
나도
취했음매
03-30  
최현근
돼지 쌈밥이 맛이 있었어요.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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