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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C클럽 2019년 2월 28일 쿠오쿠오에서 포즈샷 -시낭송
연목 서창원 ( HOMEPAGE )03-01 20:22 | HIT : 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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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문학관 HC클럽 2019년 2월 28일 쿠오쿠오에서 포즈샷 -시낭송회의



감잣국을 끓인다  
                           서창원

국을 끓이기 위해서
감자를 채 판에 대고 문질러
쓱쓱 껍질을 벗기면
하얀 속살을 포동포동하게 내민다

끓는 물 속에서 하얀 눈을 감는다
조용하게 물속으로 뛰어든다
파 마늘 고추 된장과 섞여 독을 푼다
감자 감짜 눈을 감짜하며 감자가 보글거린다

배고플 때 먹고 살게 해 준 감자
둥글고 촌스럽고 못생기고 우툴두툴한 것이
뚝배기 안에서 보글보글 댔기며 끓는다
엄니 손맛도 함께 자분자분 풀어주며 끓는다

...........................................................
* 감자: 연맥(燕麥), 마령서(馬鈴薯)
* 뜨거운 솥에 넣고 볶다: 대기고. 으깸. 덖는다.
* 자분자분:
①부사, 성질이나 태도가 부드럽고 조용하며 찬찬한 모양
②부사, 좀스럽게 짓궂은 말이나 행동 따위로 자꾸 남을 귀찮게 하는 모양
③부사, 성질이나 태도가 부드럽고 조용하며 자상하게
④부사, 부드러운 물건이 씹히는 모양
⑤부사, 음식에 섞인 잔모래 따위가 귀찮게 자꾸 씹히는 모양
..............................................................................................
정재문- 봄
이훈자- 나팔과 나발
김동일- 은백의 나라
송광세- 한낯의 봄빛 얼굴
채동규- 흰 눈 내리다
나석중- 독작
최현근- 고독
정숙진- 봄이 오는 소리


봄 / 정재문

망태기를 메고
상큼 들어선 봄 손님은
변신한 겨울 같다

노오란 민들레 뾰족이 얼굴 내밀고
햇살 한 입 머금고 지나가는 샛바람은
봄 향기 내뿜는다

조이는 햇살
바짓가랑이 껑충 걸음에
뒤따르는 강아지 호기심에 언 땅 파며
봄 내음 맡아도
봄은 저만큼 먼 밭둑에서 수줍은 미소를 짓는다



나팔과 나발 / 이훈자

천사나팔꽃 앞을 지나갈 때면 고개가 숙여진다
하늘을 향해 시끄럽게 나발 부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고 어디서나
바닥으로 고개 숙인 꽃봉오리들
하늘에 사시는 분은
천사나팔의 기도를 경청하시는 건가
공원 도로 골목, 에어컨 실외기 옆
장소를 마다치 않고 피어있는 천사나팔꽃

신촌 횡단보도에서 스피커를 치켜들고  
천국과 지옥을 창고개방 한다고
데시빌을 높이고 나발을 분다
지나가는 민심들이
욕 나팔 부는 줄도 모르고
속을 다 들여다 볼 것 같은 푸른 하늘이
내려다보고 있는 줄 모르고
천당과 지옥의 머리와 몸통은 잘라내고
좌판 떨이로 판다



흰 눈이 내린다 / 채동규

눈이 내린다
산과 들에
하얗게 내린다

함박눈이
펑펑
성당 지붕에 내린다

성당의 종소리
옷깃을 세운
내 머리 위에 울려 퍼진다.



봄이 오는 소리 / 정 숙진

쌀뜨물을 부어 놓은 것처럼
뿌옇게 부풀어 오른 얼음장 밑으로
봄이 오는 소리가
조그맣게 들립니다.
어둡게 얼어 붙은 세상이
가늘게 녹고 있습니다.
바늘구멍만큼 뚫어진 구멍으로
내미는 덩이는
아직은 너무 무거워 보입니다.
두리 번 거리는 눈동자에
붙은 불안이 절실해 보입니다.
어느새 봄이 왔다며
성급한 새들은 모두 나와         
장구치고 북치고
전 난리들이지만
도도한 봄은 차근차근
작은 소리를 내면서 옵니다.  



은백의 나라 / 김동일

솜사탕을 깔아놓은 듯한 대지에
조심스레 발길을 내딛는다.

꿈꾸듯 바라보는 눈길마다
그대의 하얀 살 내음이 풍긴다.

푸름을 자랑하던 솔가지에
하얀 솜이불 한 겹 덥히더니

지고 무상한 하늘의 속내를
눈부시게 쏟아내는구나



독작(獨酌)/나석중

목련나무는 어떤 지극한 마음으로
꽃을 향해 가는지
꼿꼿이 세운 그 꽃봉오리 끝으로
나 속절없이 당신에게 안부를 적고 싶네
텁텁한 막걸리 한 병이면 당신을 사흘은 견디네
돼지고기 한 근 끊어 김치찌개를 끓일 때
문득 당신이 찾아오네
그러나 아주 가끔 하루 한 잔으로 족하네
당신은 팔 부 능선쯤 차오를 때 제일 좋네
외로움도 아껴야 해
나 외로움을 너무 낭비하는 게 아닌지
넉넉히 차오른 당신을 굽어보는 동안
어느새 낮달처럼 떠오르는 당신은 웃는지
내가 당신을 당신이 나를 달래주는
오늘 당신은 나의 반주라네



고독 / 최현근


1
고백할 비밀이
하나도 없다

2
사랑도 미움도
없다



한낮의 봄빛 얼굴 / 송광세

선남선녀 얼굴빛에 시 꾼 모임 향기 노래
당신 뜻 내 마음속 자라는 행복이라
봄바람 옷을 입고 봄 향기 휘젓는데
공간의 무퉁이에는 아지랑이 잠을 자고
세월이 건너편에서 봄빛 창 열고 있는 한낮

시가 된 처녀 총각 꿈 문을 열고 오시는 임

봄빛에
얼굴 눈매 속
미소 넘친 해님들

나석중
수고하셨습니다. 사진 가져가요.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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