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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달력 한 장
연목 서창원 ( HOMEPAGE )12-30 22:29 | HIT : 117
마지막 달력 한 장
                         서창원


마지막이란 다음을 기대하는 좋은 것의 출발점을 뜻이기도 하다.
12월은 일 년의 마지막 달이다. 마지막은 다음의 새로운 해를 열어주는 메시지 이기도 하다. 그런데 지난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난다. 마지막이지만 바로 새로움이 온다는 기대감을 불러 준다. 인생은 드라마틱 한 것이며 하루하루 새로운 장면을 연출해 준다. 색다른 행복한 시간이 있기도 하고 다른 엄청난 시비의 시련도 겹친다. 인생은 그래서 예측할 수 없는 내일을 살아간다. 내일이나 조금 후도 알지 못한다는 것이 인간에게는 행복을 기대하는 모순이기도 하다.

인간은 그러한 시간적인 모순에 빠져 살아간다. 모순은 이를 진실이라는 다른 쪽에서 찾아서 치유하려 한다. 모순은 치유가 아니라 인식이다. 모순을 가장 대표적으로 가지고 있는 것이 사랑이다. 우리 인간은 사랑이라는 원초적인 모순으로부터 진실에 순응해간다. 사람들도 친교를 통해서 서로 사귀며 아직 미숙한 사랑의 모순을 풀어가려 한다. 친하게 된다는 것은 내게 묶여 있는 것을 풀어야 한다. 묶여 있는 것은 상대편에게 사랑을 주지 못하고 받기만을 하려는 자세이다. 나를 푸는 것은 자신의 사랑을 상대편에게 나누어 주려는 것이다. 주기도 하고 받기도 하는 양자 간의 거래이다. 이것이 친교이다. 받기만 하는 것은 친교가 될 수 없다.

달력은 시간의 모순을 가지고 있다. 어떤 때는28일 29일 또는 30일 그리고 31일 또는 윤년, 달력도 한 달이라는 통합적인 의미에서 이러한 길고 짧은 모순을 가지고 있다. 이를 시간적 모순이라 한다. 시간은 길고 짧은 시간적인  차이를 가진다. 달력이 그것을 완연히 보여 준다. 그런데 인간은 시간을 일정한 것으로 착각한다. 즐거울 때는 시간이 길고 느리게 간다. 초조하고 긴장할 때는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간다. 시간은 이렇게 감각적인 모순을 가지고 있다.
벽에 생뚱하게 걸려 있는 마지막 달력에서는 이제 뜯어낼 것이 없다. 보다가 몽땅 뜯어내거나 떼어서 버려야 한다. 이처럼 달력은 철저한 유효 기간을 가지고 있다. 유효기간에서 우리는 살아간다. 생명도 이 유효기간을 엄수 하며 하나하나 콩알 빼 먹듯이 날자를 뜯어 먹는다. 시간은 이처럼 사람이 뜯어 먹기도 하는 것이다.  

지난 시간이 아쉽다. 오직 인간은 이 아쉬움이라는 것을 먹고산다. 아쉬움은 시장에서 팔지 않는다. 달력에서 아쉬움을 판다. 내년은 돼지띠 해이다. 돼지 같이 살아볼 일이다.    
  







송광세
[달력]


요즘엔
날짜가는
그 날이 그 날 같이

하지만
만남이란
기억이 넘치네요

넘친 날
지난 바로가
새날이 그리워요


*글중에 하나 빠졌네요. 윤년의 해?
"어떤때는" 28일도 있었네요
12-31  
연목 서창원
그렇군요 고쳐 보오이다 12-31  
최현근
신년이 반갑지 않은 나이가 되었다고 하데요. 12-31  
연목 서창원
신년에는 건강과 행복이 같이 하기를 바랍니다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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