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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문학관 기행 및 시 낭송
최현근11-29 09:53 | HIT : 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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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문학관 오프라인 모임인 행복클럽 11월 월례모임이 2019년 11월 28일 열렸습니다. 이번엔 부암동에 있는 윤동주 문학관과 인근에 있는 청운문학도서관을 둘러 보고 윤동주문학관에 붙어 있는 노촌카페에서 시 낭송을 했습니다. 천혜의 만추晩秋이자 초동初冬의 청명한 날씨에 보석처럼 쏟아지는 햇볕 그리고 만년청춘 시인들의 시가 웃음과 범벅되어 달콤 쌉싸름하게 생산되었습니다. 문학의 거리에 울려퍼진 시들을 모아봅니다.


마로니에블루스/나석중

지나놓고 보면
사랑과 이념과 혁명도 불분명하다
세상은 수상하지만 역시 대학로에는
사각사각 깨물어먹고 싶었던
실패한 청춘의 달고나가 있다
토요일 마로니에공원 15시
은행나무는 가을의 늦은 퇴직서를 쓰지만
자연에 실직이란 이름은 없다는 것쯤은 안다
나는 솜사탕을 들고 싶고
공갈빵에도 한참동안 시선을 빼앗기는 것은
잊은 추억을 다시 살고 싶은 것일까
재잘거리며 걷는 연인들은 소양강 잉어 같고
아이들이 공중을 걷어차는 태권도를 보면
내 휴경 기에 들었던 가슴 밭은
파릇파릇한 그 무엇으로 싹이 트나니
당신의 다크서클은 당신의 깊은 기도
우리는 이미 사랑을 앓을 나이를 지났지만
나는 당신과의 늦은 밀월을 비로소
그분의 뜻에 따라 바라본다고 쓴다


어느새 숲은 쇠퇴해져
한을(翰乙)정숙진

숲은 어느새 쇠퇴해져
고운 빛은 간 곳이 없고
누렇게 변색되어 꺼칠하다
겨울을 재촉하는 바람
쉼 없이 불어대니
떨어지지 않으려는 낙엽
숨소리가 거칠다
견디지 못하고 손을 놓은 잎들
낙엽 눈이 되어
흩날리다 바닥을 뒹군다
바람 한 움큼 또 뿌리니
납작 엎드린 낙엽
몸을 뒤척이다 숨만 깔딱거린다
저러다 곧 겨울이 들이닥쳐
매달린 잎들마저 다 떨어뜨려
앙상한 가지로 만들어 놓으려는지
짧은 낮은
몸 속으로 들어와 차갑다


그랬으면 해 / 곽구비

너 닮은 꽃으로 불리고 싶어
은은한 향기
흐트러짐 없는 도도함

꽃이라 불리던 20대가 있었어
화려한 장미였지
열정이 과하면 위험했어

무심한 마음으로 살고 싶어
번거롭지 않게
고고하게 딱 너 닮았으면 해


춘자 살롱 / 조은숙  

시어머님 이름도 춘자이고
시고모님 이름도 춘자이고
그의 초등학교 동창도 춘자이고
그가 잠결에 부른 이름도 춘자이고
춘자가 누구냐고 물었을 때 고모라고
얼버무리던 춘자, 봄처자
혹시 나는 또 잠결에 춘남을 부르진 않았을까, 봄처자
재혼한 시어머니를 큰시누는 우리끼리 있을 때 춘자씨라 불렀고
춘자씨 어머님은 아버님이 돌아가신 후
봄바람처럼 친정으로 떠났다

헤어, 속눈썹집, 춘자살롱
그곳에서 속눈썹을 붙이고 연갈색 염색도 하고 싶다
살롱 앞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연둣빛 버스는 오지 않고
봄이 바람난 춘자 인양 아장아장 걸어온다


11월 / 최현근


파랑새가
하늘로 올라
구름을 물고 온다

주둥이에 물린
구름이 파랗다
하늘 조각을 함께 물고 온 게다

찢어진 하늘 사이로
11월의 그리움이 쏟아져 내린다

송광세
[시상의 여운]
鴻光

대낮에
불루스도
진혼가 낙엽 소리

봄 꽃에
아들 들이
여기저기 이야기 꽃

파랑새
영원한 희망
그리움의 연정을...
12-01  
정숙진화백
송선생님 반갑습니다 12월 송년에는 오시기 바랍니다 12-01  
송광세
새벽 시간 결투에서 승산이 있을 껄니다.
모쬬록 감기 쯤 이기겠지요.

금년이 지나가면 새로운 노년의 시대에 맛을 보게 되겠지요.
참! 세월이 연료없어도 끌고 가네요.^&^
12-02  
스토리
새로운 노년의 시대?
그래요 오늘이 우리 생애의 가장 젊은 날인지도 모릅니다.
금년이 다 가기 전에 청춘을 구가해 보자구요.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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