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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구 안산 자락길 시낭송회
최현근06-28 03:36 | HIT : 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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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둘레길이 많이 생겼지만 안산 자락길은 시내 한복판에 있어 접근성이 좋고 둘레에 옛 서대문 형무소가 있어 역사 탐방으로도 제 격이고 오름과 내림이 완만해서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둘러볼 수 있어서 좋았다.
2019년 6월 27일 스토리문학관 오프라인 모임인 행복클럽의 월례모임이 안산자락길에서 열려 정을 가진 문인들이 걷고 담소하고 먹고 시를 읊었다


* 저편의 기억 / 서창원

멀리 달아난 기억의 저편
수평을 유지하기 위한 파도로
출렁이던 내 젊은 날도
어느새 하얗게 삭혀준 파랑의 저편

초록색으로 내 젊음을 칠해준 저편도
아직 뜨거운 당신의 기억을
군고구마처럼 종이로 싸서 호호 불며
어쩔줄 모르며 입을 감추지 못했던 모습도
달콤하게 내 편이 되어준 당신

그런데 눈물 같은 영롱한 것을
내가 헉헉 울도록 보내주는 거야
아리따움의 눈물은 저편과 이편을 다 지우고 말아
눈물로 지워도 남는 게 있어
빗물로 얼룩진 비 샌 천정의 흔적처럼


* 목마른 돌 / 나석중

바짝 말라서 희미하다
물세례 몇 번에 부르르 떠는 돌
이내 본색을 회복한다
주름이 젖고 요철의 굴곡마다
물 밭는 소리는 꿈인 듯
아니 유년의 검은 노트에 몽당연필
침 묻혀 꾹꾹 눌러쓰던 아니
오래된 고요가 허물을 벗는
석잠 째 자고 있는 누에의 숨소리
아니 극지에 피어오르던 오로라의
머나먼
색감,
정감,

새까맣게 탄 돌의 입술


* 흔적 / 巨松 정재문

부모님이 잠시 앉았다 일어선 자리엔
흰머리와 살 비듬이 떨어져 있습니다
흰머리와 살 비듬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겨봅니다
옛 기백은 어디 가고 노을진 석양에 서서
밤을 맞는 사람처럼 주름진 이마에는
한 없는 어둠에 덮혀 있고
쇠골은 육신에 세월의 풍파만 새겨진
초로의 몸이 되어 외로움만 가득히 흐릅니다

내가 머물다 떠난다면 그 자리에는 어떤 모습이 남을까!
남기고 싶지 않은 흔적
보이고 싶지 않아도 보여야 하는 모든 것은 남으리
나는 가야하고 가야 할 그 길에
젖은 발자국만은 남기지 말아야지
내 삶이 높은 탑은 쌓지 못 하더라도
내가 머물다 떠난 자리엔 무엇인가를 아름답게 남기고
떠나야지


* 봄비 / 채동규

복수초 눈 속에 꽃망울을 열고
매화가 봄을 부르는구나

개나리 노랗게 피고
진달래 붉게 물들고 난 후

미세먼지 나쁨의 하늘에
봄비가 소록소록 내리네

하늘은 푸르름을 되찾고
벚꽃이 때 맞추어 흐드러지니

산책길의 발걸음이 가볍다네.


* 햇살이 그려 놓은 숲 / 한을(翰乙)정숙진

아침 일찍 일어난 햇살
벌떡 일어난 동네를 걷는다
시들지 않는 능소화 소담하게 피어
아침나팔을 불어대는 마을 어귀를 돌아
숲길에 들어서니
늦은 밤꽃 내음 솟구치고
영문도 모르고
잔잔하게 웃는 패랭이꽃 순박하다
능선에 멈춘 햇살은
덩이 꽃을 듬성듬성 피워놓고도
더 그리고 싶은 욕심이 발동하여
나무 몸통과 이파리에 금색을 뿌려놓는다
옆에서 지켜 보던 바람
멋지다고 궁둥이를 흔드니
나뭇잎도 좋아라 덩실거린다
잠시 머무르던 햇살 산등성이에 올라 선다
목욕재계한 뭉개 구름 뽀얗게 웃고
숲은 기본을 잃지 않고 싱그러움을 자아낸다


* 꿈 /김동일

별이 쏟아집니다
쏟아지는 별에
나뭇가지가 부러지고
땅이 파이고
숲이 사라지고
그 곳에 호수가 생겼습니다

나는 쏟아지는 별을 피해
호수에 뛰어들었습니다
숨이 막혀 솟아나와 보니
별을 한아름 안고 있었습니다

꿈이었습니다

맞아
네가 별이었지


* 정 / 최현근

바다 속에 노을이
잠긴다는 것이다

어둠 속에 빛이
녹는다는 것이다

그대가 내 안에
살아있다는 것이다

연목 서창원
어제는 즐거운 하루 였습니다
음식과 혀가 혼동하도록 서로 씹히는 그러한 맛이 있었습니다
06-28  
연목 서창원
송광세 시인과 곽구비 시인, 방우달 시인이 참석 했스면 더 좋았을 텐데.......... 06-28  
최현근
영천시장의 순대국이 맛있다는 얘긴 들었지만 고기를 그렇게 많이 줄줄이야, 그래 혀까지 고기인 줄 알고 씹었으니...
어제 후기가 길었습니까?
06-28  
연목 서창원
혀도 입속에서 말콤하게 씹히도록 맛 이 있었습니다 06-28  
연목 서창원
우리는 재문 석중과 함께 2차로 생맥주를 독립문역 1번 출구앞에서 마시며 담소하고 놀 다가 참새들처럼 귀가 했습니다. 06-28  
나석중
생맥주에 치킨이 정말 맛있었어요. 06-28  
송광세
날이 가고
달이 가고 세월이 가도

생각에
그리움은
참새가 되어

짹짹짹 합창 소리
삶의 맛 사는 재미

못보면
보고싶은
소년의 향수 입니다

다가올 여름 모두 건강에 유의하시고...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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