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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자07-30 07:49 | HIT : 59
다이얼을 누른다
신호음이 들린다
"부재중입니다. 삐소리가 나면 용건을 말씀해 주십시오"
벼랑같은 단절이다
놀라서 '용건'이 머리 속에서 사라져 버린다
간신히 용기내
절벽에다 대고 시키는 대로 해보지만
나만의 독백은 메아리도 없다
싱겁기 짝이 없다
식욕 떨어지듯이 말하기가 싫어진다
진작에 뚝 전화를 끊지못한 걸 후회하며
늘 나는 그런 용기가 없음을 깨닫는다

전화 받지 않는 너는 도대체 어디 있니?
존재하지 않는 네게 내 존재가 전해질 수 있는 거니?
찜찜한 무엇이 입 속에 남는다

아! 밥맛없게 발달한 전화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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