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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텅 빈 가슴 채워주는 들내음
정대구06-20 06:56 | HIT : 39
나의 텅 빈 가슴 채워주는 들내음



푸르게 푸르게 들판 생것들을 키워내던 너
모두를 비우고 떠나간 텅 빈 들녘을 지켜
그 자리 더 두텁게 상처를 껴안는 너  

네가 있는 듯 없는 듯 가만가만
내 아픈 가슴을 만지며 나에게 다가왔을 때
내 이름으로 가만히 네 이름을 불러볼 때

봄날 종다리를 띄우고
씀바귀 지빠귀 민들레 강아지풀 못자리
보리밭머리 가랑비 비단나비 얼룩무늬
무럭무럭 벼가 자라는 여름들판 쇠똥구리
뜸부기 뜸북뜸북 거머리 할미새 미나리아재비 보리쥐똥나무
엉겅퀴 쇠비름나물 바랭이 하눌타리 개구리밥
그득그득 넘치는 황금들녘 끈끈이주걱 고추잠자리
고추잠자리 날개에 얼비치는 햇살
방아 찧자 방아깨비 메뚜기 무당벌레
퍼렁벌레 개망초 도깨비바늘 도꼬마리열매
이 모두를 꿈꾸는

내 텅 빈 가슴 빈터에 뭉클뭉클 다가서는 너
그러나 나 아직 너를 안아보지 못했네

올해도 며칠 사이 들판은 싸악 비워졌고
내 상한 마음 나도 붙잡을 수 없어

치유의 햇살 따라 너를 따라 나는 나섰네  
포근히 끌어안기는 네 이름 들내 가득 찬 내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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