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문학관
작품올리기 라이브러리 명예의전당 정보마당 대화의장

    

   
 









작품올리기 > 시와 시조

똥파리
강명미02-12 05:44 | HIT : 34

  눈총받이 불안한 생 꼴에 후각 하나는 기막히다 18층인들 대수랴 석 달 열흘 굶었어도 그렇지 비린 냄새 살금살금 기어나온다 싶으면 어디 숨었다 살아났는지 싶게 물 불 가리지 않고 환장하고 달려드는 미친 열성, 그만이라도 양지에 뿌리 내렸다면, 사업이라고 벌린 일마다 족족 말아먹으며 제 어미 이마에 주름살 골골 늘이지는 않았을 텐데 와중에도 폼은 살아있어 그럴싸하게 날개 퍼덕이며 돈 소리만 들리면 두 손 싹싹 빌어대는 사탕발림의 명수다 칠순노모 잡곡 팔아 쌈짓돈 모아 놓으면 귀신같이 나타나 구실구실 좋게 빼앗아 달아나질 않나, 온갖 눈꼴사나운 덩어리로 똘똘 뭉쳐진 삶, 딸 딸 딸 낳고 아들이라는 산파의 말, 훗배앓이 대수냐 자리 툭툭 털고 일어나 오로지 생의 전부로 자리매김한 아들 그 아들, 바람 잡아 타고 동서남북 훨훨 날아다니더니 간암 말기라고 빨간즐 새겨진 저승 가는 승차권 한 장 노모 품에 붙여놓았단다 그런 날은 참매미 뚜껑 열린다

NAME :

PASS :

  답글달기   목록보기   글쓰기

   
 
스토리 문학관 | 운영진 소개 | 이용안내 | 사이트맵
사업상담:storynim@naver.com / 이용문의:storynim@naver.com
Copyright 2004 storye.net All rights reserved. | Since 2000.07.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