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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올리기 > 시와 시조

부러울 게 없지
오세윤01-12 06:40 | HIT : 38
정 하나 챙겼으면
아쉬울 게 없지

만년을 못 살아도
천년을 못 살아도

사랑 하나 건졌으면
부러울 게 없지

마른 잎 달고 떠는
단풍나무 곁
서향집 석양바지 늙은 대추나무
잎 다 떨어내고 벗은 채 서서
주름진 팔 뻗어 바람막이 한다

가슴으로 겨드랑이로 어깨 짬으로
하늘에 산에 구름에 숭숭
다 내어주고 서서

눈 내리는 아침
꽃 피우자고
함께 하얗게 눈꽃 피우자고
서걱서걱 바람 말을 한다

정 하나 챙겼으면
아쉬울 게 없지
사랑 하나 건졌으면
부러울 게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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