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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올리기 > 시와 시조

안경테
한성춘01-11 06:03 | HIT : 37
평생을 눈언저리에 머물렀지만
한 번도 사물을 본 적이 없다
코언저리에 머물렀지만
냄새 한 번 맡아본 적이 없고
귀 언저리에 머물렀지만
소리 한 번 들어본 적이 없다
언저리에만 머물러 온 생이었다
한 번도 자기 이름으로 무엇을 해본 적이 없다

언저리에만 머물던 그가 살길을 찾아 나섰다
보디빌더처럼 우람하게 근육을 키워도 보았고
살을 빼 보기도 하였다
금테를 둘러 귀족이 되기도 했고
플라스틱을 둘러 서민이 되기도 했다
얼굴모양을 크게도 해보고
작게 비치기 위해 턱을 깎기도 했다
둥그랗게 나타나기도 하고
각을 지워보기도 했다

빨간 플라스틱 안경테 하나
스타일리스트로 패셔니스트로 생을 다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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