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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올리기 > 시와 시조

헌 신문지 소고小考
정종복01-11 05:51 | HIT : 31
낡아빠진 기사들이 아스팔트 위를 뒹굴고 있다
한때는 따스한 거실에서 커피향기 맡으며 놀았을 신문이다
세월 지나 온갖 주둥이 씨부린 말들이
쓸모없어진 채 상복을 입고 곡을 하고 있다
두꺼운 안경 내리 깔고 울고 웃었던 그 면면들이
줄지어 문상을 하고 있는 거다
사람들 발에 밟히고 찢겨져
그 누구도 아는척 하지 않는 말년의 초라한 죽음을
어쩌다 노숙자 손에라도 붙잡혀 숙면의 잠을 자고 싶은데
겨울비마저 세차게 때리니 모든 희망을 접는다
어둡고 찬 수챗구명에 빠져 허우적거리다
귀퉁이마저 잃어버리고 엎어져 있을 때
지나는 노인의 자비로 묻은 흙 털어내며
간신히 리어카에 쓰러져 눕혀진다

생이 다 이렇다면
열심히 살맛 나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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