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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올리기 > 시와 시조

주인 없는 개
우옥자12-05 06:36 | HIT : 31

흠칫, 놀란 듯 경계의 빠른 몸놀림
꽤나 그럴듯한 혈통의 위엄을 자랑했을
꼬질꼬질해진 긴 털 속에서 마른 가슴이
할떡할딱 뛰고 있다

가 버렸구나 싶으면 다시 나타나고
여름의 끝 무렵부터 늘 그 자리를 맴돈다

잃어버린 퍼즐 한 조각을 찾아
또 다시 먼 길을 되짚어 왔을 후각이여
집요하게 풀섶을 헤집고
버려진 쓰레기더미 음료수 병을 뒤지고 있다

늙은 개의 핏발 선 눈동자
누런 눈곱이 뒤엉켜 있다

마지막 단서가 박제된 자리
한별정신병원 표지판 앞

파란불이 깜빡깜빡





겨울바람이
필사적으로 횡단보도로 뛰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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