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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 장葬
송한범04-08 08:10 | HIT : 55
목련 장葬


개나리 울 비탈길을 오른다
컵라면 하나로 온종일 허기를 견디는
아내의 구부러진 세월도 잠시 잊고
이젠 병들어
마지막 남은 몸마저 잡히고 싶은 4월
연탄재 잡초뿐인 빈터를 밟고
내가 나를 조문하러 간다

즐비한 조화弔花의 숲 지나자
문득 고요해지는 김 군의 빈소
야윈 모녀가 빈방을 지키고 있다
세상은 너무 변해
청보리밭 황톳길 선구자 부르던
기다리던 손客들 하나 오지 않고
불꺼진 문 앞에서
저승사자만 서성대고 있다

사잣밥 한 그릇 차려내지 못한
황망한 부음 위에
녹물 든 목련이
뚝뚝 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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