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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올리기 > 시와 시조

내일이라는 버스
김도연11-08 06:24 | HIT : 33
막차를 놓친 손에
승차권이 아닌 바퀴가 달렸으면 좋겠어
다음 버스는 내일
희망 버스는 내일
내일을 기약할 수 없는 벚나무 꽃잎들이 우르르 몰려온다

캄캄한 의자에 앉아 꽃잎을 센다
꽃잎 셋, 꽃잎 아홉, 꽃잎 열다섯, 꽃잎 서른둘
내일을 기다리면 열매가 될 수 있을까
오늘 버스가 영영 사라지면
내일 버스엔
무엇을 실을 수 있을까

늙어버린 그믐달, 찌그러진 그믐달, 내일이 없는 그믐달,
그러나 울지 않는 그믐달,
아주 조금 먼 내일
혼자 늙어버린 저 쓸쓸한 그믐달이 끝끝내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 것처럼
버스에도 생애가 있었으면 좋겠어

다음 버스는 내일
내일은 희망이 태양을 만나러 가는 날
오늘 마감인 이력서가
내일도 버스를 기다리는 날
내일 버스는 희망

국적도 없이 떠도는 캄캄한 고양이들, 내일을 믿지 않는 캄캄한 고양이들
그런데 너희들의 나라는 어디니?
이 승차권을 너에게 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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