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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올리기 > 시와 시조

빠른 가을
정대구10-09 06:48 | HIT : 34
덤벼드는 물것들과
여기저기서 썩어가는 냄새와
태풍과 홍수를 지나
겨우 어렵게 온 가을인데
아침저녁으로 아랫도리가 썰렁한 사이
너무 빨리 지나갑니다.

‘가’가 발을 들여놓자마자
‘을’이 곧바로 숨차게 달려오더니
시시각각 바쁘게 변주되는 지난 한 주일 사이
큰 걸음으로 논바닥을 뚜벅뚜벅
한 자리씩, 두 자리씩 자리를 비우고
서둘러 발을 빼는 뒷모습이 보입니다.

가나다라마바사아자차카타파하
하하허허 호호히히
이제 갈대들의 마지막 행行도 다 끝내고
빈 바람만 불어오는 아득한 들녘에 엎드려
단 한 움큼만이라도
등줄기 따사한 가을햇살로
기도할 한 마디 말씀을 찾습니다.

그것도 안 되겠습니까. 하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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