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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로즈호텔 613호 1
mount ( HOMEPAGE )01-27 19:34 | HIT : 87
로즈호텔 613호
      
      
  동굴 속으로 들어갔을 때 어둠이 가득한 그곳에는 물방울이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고 싸늘한 바람줄기가 그의 몸을 훑고 지나갔다. 몇 발자국 떼었을 때 어디선가 날카로운 소리가 들렸고 잠시 시간이 지나면서 갑자기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무엇인가 그의 몸을 내리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는 재빨리 몸을 피하면서 주변을 살펴보았지만 어둠이 가득했기 때문에 주변 상황을 확인할 수 없었다. 누군가 소리를 지르자 그의 몸을 향해서 한꺼번에 달려드는 것을 느꼈다. 그는 최대한 몸을 낮춰 웅크리고 있다가 들어왔던 문으로 바람처럼 달려갔으나 문 바로 앞에 있는 검은 물체가 그의 다리를 걷어찼고 그는 비명을 지르며 뒹굴었고 잠시 아픔을 참은 후 일어서서 아래로 내려가는데 동굴 속에서 소리가 들렸다. ‘더 이상 이곳에 머물지 말아라. 이미 너는 우리들의 그룹의 명단에서 삭제가 되었다. 마지막 경고다. 다음에 우리들이 너를 다시 보게 되면 그 때는 너의 삶을 보장하지 못한다.’ 그는 희미하게 들리는 소리를 뒤로하면서 온몸에 피투성이가 되도록 굴러서 세상 속으로 들어갔다.
    
  시험 감독을 하고 내려온 그에게 교감이 내민 것은 두툼한 공문 뭉치였다. 그는 아무 생각 없이 받아서 책상위에 놓고 OMR 카드를 평가 담당 교사에게 내밀었고 서답형 답안지는 김 선생 책상 위에 올려놓았다. 시험 감독이 끝난 것을 확인 한 후에 커피 한 잔을 마시고 자리로 와서 앉았다. 「2012년 학교폭력 상담교사 모집」 그는 아무 생각 없이 공문을 훑어보았다. 국가적으로 큰 문제로 등장한 학교 폭력을 상담을 통해서 예방하고 학교 폭력사태가 발생했을 경우 재빠른 해결을 하는 것을 학교폭력 상담교사의 임무였다. 그는 꼼꼼하게 살펴보았다.
  
  국가적으로 학교폭력이 심각하여 정치인들뿐만 아니라 온 국민이 관심을 가지고 있을 때 D시에서 일어난 폭력을 당한 학생의 자살로 말미암아 수면 위로 떠올랐고 급기야 국무회의에서 이 문제가 상정되어 격론이 일어났고 학교폭력을 전담하고 상담업무를 담당할 교사를 한 한교에 한 명씩 배치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받았다. 즉시 계획안이 마련되었고 특별법으로 만들어져 국회도 쉽게 통과되었고 1차적으로 학생 수 150명이 넘는 전국의 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한 학교에 한 명씩 추천하도록 되어있었다. 십 오년 이상의 교사 경력과 오년 이상의 담임 경력 그리고 학생부장 혹은 생활지도 업무나 상담업무 경험이 있는 교사가 그 조건에 포함되어있었다. 공문을 읽어가면서 공문 제출기한이 일주일이 남은 것을 확인하고 공문을 교감책상 위에 올려놓았다. 그는 교감에게는 생각해 본다고 말을 전했고 교감은 그와 비슷한 교육경력을 가지고 있는 장 선생과 박 선생에게도 공문을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물론 조건에 해당되는 교사들에게는 공람했으니 인원이 더 늘어날지도 모른다는 말을 웃으면서 그에게 전해주었다.

  그는 퇴근하면서 집으로 가지 않고 호수가 내려다보이는 곳에 위치한 카페 ‘화이트 드림’으로 갔다. 커피 한 잔을 시켜놓고 창밖을 내다보면서 생각을 정리하였다. 공문에는 또 다른 조건도 가지고 있었다. 「학교폭력 상담교사」는 부전공이었고 임용되면 담당하고 있는 교과는 지도할 수 없었다. 즉 현재 가지고 있는 교과 지도를 포기한다는 각서까지 써야만 한다는 조건을 제시했고 그것이 그의 생각을 누르고 있었다. 그는 학생부장을 4년 동안 하면서 학생지도를 했고, 담임 경력은 10년이나 되고 교육경력은 20년이 넘었으니 별 문제가 없었다. 그는 학생들의 상담업무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었고 틈이 나면 상담에 관한 연수를 받았으니 교감의 생각에 그가 중심에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장점으로는 학생들의 상담업무를 중심으로 하니 수업시간에 학생들을 학업 직접 지도를 하지 않지만 학생들의 폭력을 대비해서 새로 편성되는 「삶과 인생」이라는 교과를 지도하면 되는데 그 교과는 학생들의 인성교육을 위해서 선택과목으로 편성이 되고 시험도 치루지 않고 이수하였을 경우에 생활기록부에는 ‘P’로 표시가  된다. 사실 그의 생각은 이미 몇 년을 담아내고 있었다. 그가 깊은 생각을 하면서 무엇인가 결정을 내려야 할 때라고 생각이 들었다. 평생 세 번의 기회가 주어진다는데 이번이 그 기회중의 하나라고 생각이 들었다. 호수를 내려다보면서 깊은 생각에 잠겨있던 그는 입가에 미소를 담고 카페를 벗어났다. 호숫가를 달리면서 그의 마음속에 차오르는 새로운 시대에 대한 두근거림이 그의 몸에 가득 담겨지는 것을 느꼈다.

  그가 퇴근을 해서 늦은 식사를 하는데 거실 벽에 걸린 TV에서 뉴스가 방송되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왕따를 당하고 있는 걸 그룹에 관한 내용이었다. 왕따는 학교폭력과 깊은 관계가 있다는 것을 그는 알고 있다. 뉴스에서는 학교에서 뿐만 아니라 직장과 심지어 동일한 목적을 가지고 하나로 활동을 하는 가수들까지 그 안에 오염되어 간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사실 본인의 전공을 바꿔야 한다는 내용이 함께 응시하려던 두 교사의 마음을 흔들어놓았고 결과적으로 그의 학교에서는 그를 추천하기로 결정을 하였고 다른 교사들은 그가 응시하는 것을 보면서 걱정 반 기대 반으로 그를 지켜보고 있는 모습이었다. 그는 일단 마음을 담아 공문을 보냈으니 자신이 선택한 것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서 겨울을 맞고 있었다. 방학이 한 달 정도 남았을 때 공문이 와서 그는 C교육연수원에서 오리엔테이션을 받아야만 했다. 그가 전부터 알고 있는 현 선생이 전화가 와서 함께 가자는 말을 했고 그도  그것이 나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도교육청에서 근무하는 강 장학사는 높은 경쟁률을 뚫고 선정된 것에 대해서 축하한다는 말과 함께 그들이 받을 연수에 대해서 설명을 해 주었다.

“여러분 환영합니다. 여러분들은 선택을 받은 우수한 교사들입니다. 하지만 학교폭력과 그들의 진로 그리고 상담에 대해서 전문지식을 가지고 있지는 않을 겁니다. 교과부에서는 날로 심각해가는 학교폭력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각 학교에 학교폭력 상담교사를 두기로 했습니다. 행정안전부에서는 작년과 달리 각 학교에 정원 외로 발령을 하도록 도와주었고 여러분들은 574시간의 부전공 연수를 받고 「2급 학교폭력 상담교사」자격증을 받게 됩니다. 도 교육연수원에서 여러분들의 연수를 담당해줄 것입니다. 이미 여러분들은 1기 선생님들로부터 작년에 있었던 연수에 대해서 많은 정보를 얻었을 것이라 생각되지만 그것은 바로 지금 버리기 바랍니다. 작년하고 많은 부분이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들이 가지고 있는 연수 안내 자료에서 볼 수 있듯 여러분들은 겨울방학부터 시작해서 학기 중 연수 그리고 여름방학까지 연수가 이어질 것입니다. 여러분들의 연수를 위해서 선생님 한 분당 예산이 천 삼백 만원이 듭니다. 물론 산술적인 것으로 여러분들의 어깨를 무겁게 하려는 의도는 없습니다. 다만 정부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이 제도를 선택하게 되었고 도교육청에서도 여러분들을 도와주기위해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리고 안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도 교육연수원 P연구사님께서 전해주겠습니다. 많은 박수로 맞아주시길 바랍니다.”          

  도교육청 장학사호 부터 일방적인 전달을 받은 후 곧바로 연구사의 이번 연수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연수는 두 번의 위탁교육이 있는데 민간이 담당하고 장소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는 말을 했다. 그리고 이런저런 행정사항을 전했고 그들의 연수가 시작되는 날을 말하면서 첫 연수가 경주에서 이뤄지는데 출발을 도 교육연수원에서 하니 늦지 말아야 한다는 말을 했다. 자세한 내용은 안내책자에 있고 필요시 공문으로 정보를 보내준다는 말을 하면서 안내를 끝냈다.
  
겨울방학이 시작되던 다음 날 이른 아침 그는 일찍 일어나서 도 교육연수원이 있는 K시를 향해서 떠났다. Y여중에 근무하는 현 선생이 K시까지 자동차에 태워달라고 해서 그녀가 살고 있는 대호아파트로 가서 그녀를 태우고 교육연수원으로 향했다. 고속도로를 30분 달리고 국도와 지방도를 달린 후 산 속에 위치해 있는 연수원에 닿았을 때 버스 3대가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그들의 연수를 담당하고 있는 연구사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버스에 올랐다. 그는 버스에 올라 운전기사 쪽 세 번째 창가 자리에 앉았다. 버스가 떠날 때 까지 그의 옆 자리에는 아무도 앉지 않아 가방을 자리에 놓고 편히 갈수 있었다. 담당 연구사는 마이크를 잡고 그들에게 축하한다는 말을 먼저 했다. 응시한 사람들이 많아서 공사립중고등학교를 합친 경쟁률이 5:1이 넘었다는 말을 했고 이번 기회에 학교 폭력과 상담에 관한 많은 것을 배워서 우리나라의 학교에서 ‘학교폭력’이라는 단어를 추방해줄 것을 요구했다. 너무 앞서간 다는 생각을 하면서 박수를 쳐 주니 그는 만족했는지 아침식사를 하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해서 영양떡을 준비했다는 말과 함께 물 한 병과 떡 한 뭉치를 내밀었다. 그는 꾸역꾸역 떡을 먹은 후 물을 마셨다. 아침식사를 하지 않았지만 그리 배가 고프지는 않았기에 천천히 먹으면서 차창에 비치는 풍경을 바라보는 것이 더 재미가 있었다. 버스가 한참 달려 신라의 고도 경주에 닿았고 그들이 머물면서 연수를 받을 로즈호텔에 닿았다.

  이번 연수를 주관하는 ‘맑은 청소년 꿈 센터’에서 직원들이 나와 각 시도별로 등록을 받고 명찰과 물 한 병 그리고 교재 두 권이 들어있는 비닐 백을 주었다. 비닐 팩에는 ‘청소년은 우리의 꿈’이라는 글씨가 담겨져 있었다. 가지고 온 가방은 호텔 로비에 지역별로 묶어서 보관을 하였고 오리엔테이션이 이뤄지는 화랑 1실로 모였다. 연수를 많이 받은 사람들은 알겠지만 사실 연수를 받을 때 자리가 굉장히 중요했다. 학구파는 강사 가까운 곳에 앉고 적당파는 뒷좌석에 앉아서 적당히 연수를 받는다. 그는 그 중간에 그의 비닐 가방을 올려놓았다. 물론 가방에는 그의 이름 박연수의 이니셜인 ‘PYS'라고 써 놓아서 다른 사람의 접근을 차단하였다. 그의 자리는 중간 열의 일곱 번 째 줄 왼쪽이었다. 그는 그냥 나가려다 책 한 권을 빼서 자리 한 곳을 확보해 놓았다. 혹시 누군가 자리를 찾지 못할 때 인심이라도 써 보자는 계산이었다.

  식사를 하는 곳은 일층 대 연회장이었다. 첫날이어서 그런지 서로 얼굴을 잘 알지 못하였지만 레스토랑에서는 직원이 들어오는 대로 좌석을 안내하고 있었다. 그는 앞의 여교사들의 뒤에 서 있다가 여교사들과 함께 식사를 하였다. 지역별로 명찰의 색깔이 달랐는데 그의 명찰의 파란색과는 달리 그와 함께 앉은 여교사들의 명찰은 모두 보라색이었다. 그는 이 미 차려진 식탁에서 떡국을 먹었다. 배가 고프지는 않았지만 옆이나 앞에 시선을 두는 것이 어색해서 빠른 속도로 식사를 하자 옆에 앉았던 보랏빛 명찰이 그에게 말을 걸어왔다.
  
“샘, 배 많이 고픈 것 같아요. 저 아직 수저도 대지 않았는데 샘은 벌써 반은 드셨네요. 제 떡국 좀 드실래요?”  
  
그는 순간적으로 놀라서 얼굴이 붉게 변하였으나 그녀의 보라색 명찰에서 그녀의 이름을 확인하면서 웃고 말았다. 그의 애매한 웃음을 본 그녀는 아무 말 없이 떡국을 덜어서 그의 그릇에 넣어주었다. 사실 배가 고프지 않았지만 그 행동을 보면서 어쩔 수 없었다. 그녀의 이름은 ‘김보라’였다. 순간적이어서 학교는 확인 하지 못했지만 분명 그녀의 이름은 김보라였고 그 이름을 보면서 웃음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다. 그의 웃음의 의미를 안 그녀도 씽긋 웃어주었다. 식사를 한 후에 숙소 배정을 확인하라는 방송이 있었다. 그는 웅성거리는 곳으로 발길을 옮겼다. 613호가 그가 사용할 방이었는데 다른 한 명의 명단이 또 있었다. 그의 곁으로 다가온 같은 지역의 고등학교에서 근무하는 Y선생의 농담을 들으면서 룸메이트의 이름을 확인하고 깜짝 놀랐다. ‘김보라’ 그의 룸메이트가 점심식사를 같이한 여선생이라니. 그가 당황하자 옆에 있던 사람들이 그 상황을 인식하면서 폭소를 터트리고 축하한다는 말을 전한다. 그는 순간적으로 복권에라도 당첨된 것 같았지만 웃어넘기면서 안내데스크로 가서 그 상황을 설명했다. 안내 데스크에 앉아있던 직원들도 폭소를 터트리면서 ‘미안하다’는 말을 계속하면서 첫 강의가 끝나면 다시 공지한다는 말을 했다.      

  첫 번 째 강의는 ‘청소년 심리’라는 과목이었는데 강사는 K대학 심리학 교수였다. 그의 옆 자리는 비워져 있었고 그 상태는 수업이 시작될 때 까지 계속되었다. 그가 책을 자신의 자리로 옮기자 누군가 서둘러 그 자리에 앉는다. 그는 아무 생각 없이 옆을 바라보았는데  보랏빛 명찰이었고 점심 식사를 함께했던 바로 그녀였다. 그는 순간적으로 얼굴이 붉게 타 오르는 것을 느꼈고 그녀는 엉겁결에 앉은 자리에서 그를 발견하고 당황해하는 모습이었다.

그도 그녀도 아무 말을 할 수가 없었다. 그저 강의하는 모습을 보았지만 사실 집중할 수 없었다. 그는 파워포인트로 작성된 교재내용으로 강의를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자신의 이력을 화면 가득 채워놓고 있었는데 사실 그 내용은 식상하게 만들었다.    
  
  오십 분 강의가 끝나자 그는 강의실을 빠져 나왔고 커피 한 잔을 마시기 위해서 강의실을 나와 커피믹스를 종이컵에 넣고 뜨거운 물을 붓고 젓고 입가로 가져갔을 때 누군가 그의 잔을 빼앗아갔다. 그녀였다. 그녀는 커피 한 잔을 마련해 온 것을 그와 바꾸었다. 그는 웃음을 참으면서 그녀를 보았다. 그녀는 그에게 따라오라는 눈짓을 한다. 그는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의자에 앉았다. 그녀의 얼굴엔 상기된 모습이 깃들여 있었다. 그녀는 약간 화간 난 듯 입을 열었다.    

“아니 어떻게 샘하고 제가 한 방을 써요? 저는 그럴 수 없다고 말했어요. 성별도 확인하지 않고 방을 배정하는 말도 안 되는 일이 일어났어요. 그리고 선생님 이름이 왜 박연수에요? 꼭 여자 이름 같아서 같은 방을 배정받아 같이 사용할 뻔 했잖아요. 그것 해명을 듣노라고 강의에 늦은 것이고 자리가 없어 두리번거리는데 어떤 몰상식한 사람이 자리를 두 곳을 점유하고 있는데 그 사람이 바로 선생님이었어요.”
“하하하. 무슨 말을 그렇게 빨리해요? 사실 부모님께서 지어주신 이름에 대해서 뭐라고 말 할 수는 없어요. 제 이름이 완전히 여자 이름은 아니에요. 그리고 제가 한 실수도 아니고 호텔 측이나 아니면 주관하는 사람들이 잘못을 한 것이에요. 저도 처음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화가 났지만 오히려 웃음이 났어요. 그리고 다른 선생님들이 횡재를 한 것 이라고 말해서 정말 횡재를 했나 생각했어요.”  
“웃지 말아요. 그리고 혹시 공동으로 대처를 해야 할 일이 생기면 연락을 할 일이 생길지 모르니 핸드폰 주세요.”  
“그러니까 저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동감이에요. 자 제 휴대전화에 번호 남겨주세요.”  
“이제야 좀 마음이 풀리네요. 사실 작은 에피소드여서 웃음으로 넘길 수는 있지만 같이 온 선생님들이 너무 놀려서 당황했어요.”  
“그래서 화가 나는 척 한 것 이지요?”  
“뭐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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