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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성(忠誠)에 대해서
mount ( HOMEPAGE )12-14 22:22 | HIT : 100
충성(忠誠)에 대해서

   군 생활을 하는 동안 나는 상관에 대한 거수경례를 할 때 ‘충성’이라는 구호를 사용하였다. 사실 처음부터 경례를 할 때면 의례히 사용하였는데 진정으로 보다는 형식적인 면이 강했다. 훈련병 때 구호소리가 작으면 얼차려를 받기도 했는데 초반기부터 큰 소리로 하니 나중에는 저절로 큰 소리가 나왔다. 그러나 병장쯤 되면 그 소리가 작아들게 되는데 군기가 빠져서 그러하기 보다는 선배들을 보면서 그렇게 해도 되는 줄로 알았기 때문이었다.


  ‘충성(忠誠)’에 대한 사전적 의미는 ‘진정에서 우러나오는 정성. 특히, 임금이나 국가에 대한 것을 이른다.’고 되어있다.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진정’이다. 충성한다는 것은 무엇보다도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진심이 행동으로 이어질 때 그 가치는 높은 것이다. 진심된 마음이 없을 때는 충성이 아니다. 오직 복종일 뿐이라 생각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대통령을 역임한 사람들이 큰 수난을 당하고 있다. 그것은 자신의 욕심에 의해서 재산을 쌓았거나, 무능함으로 말미암아 정치를 못하고 다른 사람의 손을 빌렸거나, 밀어붙이기 식으로 국민을 외면하고 국정을 펼치고. 자신은 물론 자신과 관계있는 사람 즉 친인척의 비리로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대통령 한 분이 세상을 떠났는데 그 이면에는 그가 재임기간 중 이루어진 행동으로 말미암아 충성을 다하던 사람들이 다치고 본인도 조사를 받고 어려움을 겪게 되면서 자신을 지탱할 힘을 잃었다. 그로 말미암아 ‘자살’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였다. 이 당시에 그의 죽음을 맞은 그의 참모진들은 다음 선거에서 이겨 복수하리라 생각을 했을 수도 있다.


  그 다음 여대통령이 당선되어 국정을 펼쳤고 그 과정에서 무능이 드러나면서 많은 스캔들이 발생하였고 생각하기도 끔찍한 세월호사고로 말미암아 국정은 풍지박산 되었다. 그 이후로 ‘촛불집회’가 대한민국의 땅을 흔들었고 그 대통령은 임기도 다 못 채우고 감옥에 가야만 했다. 초유의 현직 대통령이 구속되는 끔직한 일이 발생하였고 국민들은 그녀의 무능과 비리에 대해서 항거하였다.


더 일찍 행해진 대통령선거에서 야당 후보가 압승을 거두었고 그것을 통해서 국민들의 민심을 읽을 수 있었다. 우리나라에 보수와 진보가 양립하고 있었지만 대통령선거나 국회의원 선거 더 나아가 지자체장 선거까지 진보진영이 많은 당선자를 내었는데 이는 국민들의 냉험한 심판이었다.


  새 대통령이 취임을 하고 ‘적폐청산’을 내세우면서 전직 대통령 두 분을 포함해서 정계나 경제계에 걸쳐 무서운 칼날이 다가갔다. 그리하여 많은 사람들이 구속되었고 그들의 행동은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 많은 사람들은 그것을 보복정치라고 생각한다. 물론 적폐청산이라는 포장지가 감싸고 있지만 충성을 했던 많은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얼마 전 여당의 원내대표가 자신의 정당이 20년을 집권해야 한다는 말을 한 것이 기억난다. 그것은 정권을 잡는 것의 중대성을 말하기도 하였지만 자신들이 정권을 잃을 때 자신들에게 다가올 보복이 두려워서 이기도 할 것이라 생각된다. 사실 영원한 정권은 없다. 한 정권이 잘못하면 국민들은 표로 심판한다.
   

   며칠 전 전 기무사령관이 세상을 떠났다. 그는 자신보다 검찰에서 더 많은 것을 알고 있다는 말을 했다. 그것은 미리 만들어진 답안에 의해서 이뤄지는 과정을 보면서 답답함을 토로한 것에 기인된다. ‘하지 않은 것을 어찌 했다고 하느냐?’는 말을 생각해본다. 이는 이미 자여진 각본을 보여주고 그대로 행동하라는 말과 같다. 자신이 하지 않은 행동을 했다고 말하라고 압력을 가하고 손에 수갑을 채우는 등의 인권탄압은 그를 죽음으로 몰고 갔다.


  이승만 대통령 시절에 이대통형이 방귀만 뀌어도 ‘각하 시원하시겠습니다.’라는 말을 하였다는 것이 지금까지도 전해 내려오고 있다. 이는 충성이 아니라 아첨이다. 충성은 윗사람이 잘못하는 일이 있으면 지적할 수 있어야 한다. 무조건적인 복종은 오히려 나중에 상관이 잘못된 길로 가는 지름길을 만들어줄 뿐이다. 무조건적인 예스맨(Yes Man)은 문제가 된다.
 

  전직 대통령들이 감옥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참모들의 잘못이 크기 때문이다. 대통령이 국정을 펴는 과정에서 대통령이 잘못 하는 일이 있으면 충언(忠言)을 할 수 있어야 했다. 충언이 당장은 귀에 듣기 거슬릴지 몰라도 나중에는 보약이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무조건적인 충성은 이미 충성이 아니다. 그것은 아첨이고 잘못된 복종일 뿐이다. 떡 한 덩어리 던져주면 받아먹고 그 떡값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근의 코레일 사고에 임하는 전철도청장의 경우를 보면 전문성이 전혀 없는 것이 눈에 보인다. 이곳은 보은인사로 충성이 아닌 맹종한 사람에게 주는 선물이었고 그 선물은 무능하기 이를 데 없었다.


  어떤 사고가 발생하면 충성을 다했던 사람도 순간적으로 반대의 편에 서는 것을 볼 수 있다. 자신에게 유리할 때는 그 쪽 편에서 일을 하다가 불리하다싶으면 떨어져 나와 배신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런 경우를 보면 정말 사람의 인간성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본다. 살아나가기 위한 방법이라고 생각하지만 그 이전에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충언을 했어야 옳다.
 

  아랫사람을 거느리는 사람으로서는 분명 무엇이 옳고 그른지 판단을 잘 해야 한다. 무조건적으로 복종하는 사람이 절대로 옳은 것은 아니다. 옳을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 것이다. 떡 하나 주어지고 그 떡값을 하라는 것은 옳지 않다. 오히려 그것 보다는 멘토가 되어 아랫사람에게 진정한 정의에 대해서 말해 줄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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